사람냄새 나는 노트북 전문웹진

현재위치: HOME > 리뷰리스트 > 노트북리뷰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벼움의 한계에 도전한다! - 파나소닉 레츠노트 Y2 (제 3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4-17 오전 12:26:00

최저 밝기로 지정했을 때의 상태이다. W2는 액정의 밝기를 20단계로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각 단계가 세밀하게 조절되어 있다. 최대 밝기시와 최저 밝기시의 휘도 차이는 상당히 큰 편이며 휘도의 감소에 따른 전원 효율 또한 높다. 최저 밝기로 지정하면 주변이 어두운 실내에서의 워드나 웹서핑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제외하면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레츠노트의 자랑 - 7.5 시간의 구동 시간!

14.1 인치 액정과 광학 콤보 드라이브를 내장한 노트북이면서 1.495kg이라는 경량을 실현하였다는 것이 Y2의 최대 자랑이라면 초경량 모델임에도 배터리만으로 7.5 시간의 연속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그에 버금가는 자랑거리이다. 정말로 7.5시간이라면 말이다.

레츠노트 Y2에는 리튬 이온 이차전지가 6개가 탑재되어 있다. 레츠노트의 사용 전압은 14.1인치 표준형 노트북으로서는 유일하게 7.4V의 낮은 전압을 사용하는데, 공칭 전압 3.7V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 2조를 병렬로 3열 배열한 구조, 즉 '2S 3P' 방식의 배터리팩이 기본 제공된다.

Y2 의 배터리팩에 내장되어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은 2조가 3조 병렬로 연결되어 총 용량은 7050mAh에 해당한다. 즉 하나당 2350mAh에 해당하는 대용량 리튬이온 셀을 6개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노트북의 구동 전압은 11.1 V인데, 이 경우 동일한 6셀 배터리팩이 제공 된다고 해도 직렬로 연결된 3개를 병렬 2조로 사용하며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용량은 4400mAh이 된다. 이와 비교해 보면 레츠노트 Y2의 배터리 성능은 스펙만으로도 효율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럼 실제 Y2의 배터리 구동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먼저 전원 관리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액정 밝기를 최대로 지정한 상태에서 DVD 타이틀을 구동시켜본 결과 약 3시간 40분의 사용 시간을 나타냈으며 반대로 전원 절약 기능을 최대로 지정하고 액정 밝기를 최소로 줄인 상태에서는 약 4시간 30분간의 연속 구동이 가능했다.

광학드라이브의 전원을 차단하고 워드, 오피스, 웹서핑 작업을 액정 밝기 최대, 전원 절약 기능 미설정 환경에서 실행해 본 결과 약 5시간 20분의 사용이 가능했으며 전원 절약 기능 최대, 액정 밝기 최소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약 6시간 45분간의 연속 구동이 가능했다. 결국 DVD 타이틀 구동시 평균 4시간 10분 정도를, 워드/오피스/웹서핑시 평균 6시간을 상회하는 구동시간을 보여준 셈이다.

사실 제조사 측이 발표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이용하여 단순히 '노트북의 전원'을 켜둘 수 있는 최대치의 시간을 의미하며 각종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따른 전력 소모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절대수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조사 측의 최대 배터리 구동시간과 실제 사용시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Y2는 14.1인치 표준형 노트북 중 최고의 배터리 효율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만큼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발열과 소음

내부 구조에서 살펴보았듯이 레츠노트 Y2는 14.1인치 모델로는 최초로 시스템 방열을 위한 '쿨링팬'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쿨링팬이 없음에도 Y2의 방열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약 3시간 동안 DVD 파일을 구동시킨 다음 Y2의 발열 상태를 체크해 보았다. 그 결과 왼쪽 팜레스트 부분이 33도를 가리켰으며 광학드라이브 커버 역할을 하는 오른쪽 팜레스트 부분이 30.2도, CPU, 메인보드 칩셋이 위치한 키보드 중앙부는 37.2도를 나타냈다. 동일 환경에서 배면으로는 메모리 슬롯부의 온도가 가장 높았는데, 온도계가 가리킨 온도는 42.4도였다. CPU와 메인보드 칩셋이 모여 있는 중앙 상단부의 온도는 38도를, 광학드라이브가 위치한 우측 하단은 35.6도를 나타냈다. 아무리 저전압 CPU가 탑재된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쿨링팬 없이 이 정도의 방열 성능을 나타냈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노트북에 있어서 발열량도 중요하지만 발열의 분포도 역시 발열 수치만큼이나 중요하다. 발열이 수치상으로 크게 높지 않더라도 팜레스트 전체 혹은 배면 전체에 고른 발열이 느껴진다면 이는 훌륭한 방열 성능이라 말할 수 없다. Y2의 경우 발열 온도 자체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면서 발열 부위 또한 넓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핵심부품이 탑재되어 있는 본체 상단부에 집중되어 있다.

쿨링팬 없이도 이 정도의 방열 성능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바로 Y2의 두툼한 두께이다. 내부 부품과 상/하판 케이스 간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또 엉덩이를 높게 쳐들게 만드는 배터리도 배면의 공기 흐름에 한 몫을 했고 말이다. 물론 두께가 두껍다고 무조건 방열성능이 우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Y2의 내부 사진에서 보았듯이 내장 부품의 크기를 최소화하여 내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였기 때문에 쿨링팬 없이도 내부 발열을 제어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쿨링팬이 없으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든, 몇 날 몇 일을 연속해서 사용하든 간에 Y2는 시종일관 '조용함'을 유지한다. 팬소음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데시벨 측정기'를 사용해 보았다. 보통 무소음실에서 측정이 되어야 정확한 소음치를 구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환경이 무소음실과는 차이가 큰 만큼 일상적인 환경에서 소음 증가의 정도를 알아보는 정도로 의미를 두면 될 것이다.

보통 데시벨 측정기로 50dB 정도면 사무실, 식당, 백화점 내의 소음 정도로 규정하며 60dB은 일반 대화 정도, 70dB은 전화벨, 도로변의 소음 정도로 규정한다. 소음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면 50dB 정도의 소음에서는 호흡, 맥박수가 증가하고 계산력과 수면 깊이가 저하되며 65dB 이상이면 정신 집중력 저하되며 TV 시청, 라디오 청취, 전화 통화 등에 장애가 된다고 한다.

노트기어 사무실은 모든 동작을 멈췄을 경우 평균적으로 35dB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Y2의 구동에 따른 소음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Y2의 최대 소음 수치는 48.7dB이었다. 규정대로라면 이 정도 소음이면 일반 사무실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미한 정도이다. 쿨링팬이 없음에도 소음 수치가 테스트 환경의 표준치보다 14dB 정도를 상회한 이유는 '드르륵'거리는 규칙적인 소음을 발하는 도시바 하드디스크 덕분이다. 그래도 이 정도 소음 수치라면 정숙함을 요하는 '독서실'과 같은 정숙함이 요구되는 장소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렇다고 소음에 있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광학드라이브에서 발생되는 소음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학 드라이브가 구동할 때 발생되는 최대 소음은 약 63.9dB 내외로 일반적인 노트북의 팬소음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Y2 사용자라면 정숙한 장소에서는 광학 드라이브 사용을 다소 자제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Y2 의 실제 무게

Y2 의 무게가 정말로 파나소닉에서 발표한 1.499kg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디지털 저울로 Y2의 무게를 측정해보았다.

결과는? 1.495kg으로서, 파나소닉에서 발표한 무게보다 5g이 더 가벼웠다. 배터리 구동시간의 경우 늘 제조사의 발표치 보다 실제 사용시간이 짧아 불만이었는데, Y2의 실제무게는 제조사의 발표치보다 오히려 5g이 더 가벼운 결과치를 보여주었다. 약간의 제품 편차를 감안하면 파나소닉에서 발표한 Y2의 무게는 정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