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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 IBM Thinkpad R50 (제 1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2-19 오후 10:50:55

리뷰모델은 LGIBM에서 정식 국내 발매된 R50 18297LK 모델이다. 이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액정 디스플레이로는 15인치 SXGA+ 해상도급 FlexView 액정이 사용되었다. FlexView 액정은 한때 싱크패드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던 TP A30/31P 모델에 탑재된 광시야각 액정으로서 좌우 시야각 170도 넓이의 성능을 자랑하며 휘도, 고대비 등도 기존 일반 아몰퍼스 공정의 액정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사실 기존의 R40 시리즈에도 SXGA+급 해상도 모델이 등장한바 있으나 휘도, 시야각 등 액정의 품질면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다. R50에 영화감상 및 그래픽 작업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FlexView 액정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은 가장 돋보이는 변화 중 하나인 것이다.

CPU로는 적당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인텔 Pentium-M 1.5GHz가 탑재되어 있으며 메모리는 512MB(최대 2GB)가 기본 제공된다. 메인보드는 인텔 855PM이 사용되었으며 그래픽 칩셋으로는 MOBILITY RADEON 9000(32MB)이 내장되었다.

리뷰 제품인 R50 18297LK에는 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다. 특히 이번 R50과 새로 발매된 T41 시리즈에는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치인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 장치는 사용자 과실에 의한 낙화와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부터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지켜 주는 새로운 기능이다.

얼마나 유효한 장치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낙하 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었지만 그러다가 액정이라도 파손되는 날이면 실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IBM 측에서 설명하는 기능적인 특징으로 대신하기로 하자.

이번 R50시리즈와 T41시리즈에 채용한 하드디스크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은 외부의 강력한 충격으로부터 하드 디스크를 지키는 획기적인 기능이라고 IBM은 설명한다. 동작 원리는 다음과 같다. 노트북의 움직임을 50만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하며 노트북에 충격을 가하거나 노트북을 떨어뜨렸을 때 메인보드 상의 가속도 센서가 이를 감지, 하드디스크의 자기 헤드의 동작을 자동으로 멈주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신기술이다.

또 이어 더해 외부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하드디스크 쇽업 쇼버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충격방지 센서는 어디까지나 노트북이 파손될 만큼의 강력한 충격까지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본체가 기울어진 상태가 아니라 똑바른 상태에서 낙하했을 경우 센서가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노트북 충격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해서 무조건 안심할 일은 못될 것이다. 하드디스크에 대한 부분은 리뷰 2부에서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광학드라이브로는 티악의 DW-225-AJ0 제품이 내장되어 있다. CD 기록 최대 24배속, 재기록 최대 10배속, 읽기 최대 24배속, DVD 최대 8배속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 R50의 콤보드라이브는 티악 제품답게 훌륭한 인식률과 정숙한 동작을 보여준다. T 시리즈와는 달리 12.7mm형 일반 드라이브가 사용되었으며 모듈러 베이 형식이기 때문에 2차 배터리, 2차 하드디스크 베이 등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802.11b 규격에 대응하는 무선랜, 블루투스 1.1, 대용량 파일 전송에 위력을 발휘할만한 기가바이트 유선랜, 모뎀을 갖추고 있어 각종 네트워크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인터페이스로는 2개의 USB 2.0, 1394 단자, S-비디오 단자, 페러렐, 외부 모니터 단자, 2개의 PC 카드 슬롯, 헤드폰/마이크 단자, 적외선 통신 단자 등 부족함 없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플래쉬 메모리 슬롯과 광출력 단자가 추가되었다면 엔터테인먼트용 머신으로도 손색이 없을 뻔 하였다.

기본 제공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최대 4 시간의 연속 구동이 가능하며 본체 사이즈는 가로 332 × 폭 269 × 두께 37∼40mm，무게는 3Kg이다. 이는 비슷한 사양의 R40과 비교해 볼 때 크기상의 변화는 거의 없으며 두께가 약간 감소한 정도이고 무게 역시 100g 정도가 줄어든 경미한 변화이다. 하지만 시각적인 측면에서 느껴지는 체감 사이즈는 R40에 비해 상당히 날렵하다는 느낌이 들며 노트북을 들어올렸을 때 느껴지는 체감 무게 또한 적잖은 차이감이 느껴진다. 한마디로 R50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모델이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R50의 키보드

R50에는 키피치는 19mm의 풀사이즈 키보드가 탑재되어 있다. 사실 싱크패드 각 시리즈별 키보드의 차이점을 말로 설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 같은 7열 구조에 동일한 키피치, 동일한 키스트로크 사이즈를 갖고 있음에도 유저들이 느끼는 키감은 시리즈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구모델인 T23을 예로 들어보자. T23의 키보드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이전 모델인 T21에 비해 ‘가볍고 클릭감이 분명치 않다’라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키보드 구조를 놓고 보면 T21과 T23은 거의 같은 키보드를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사진설명 : 싱크패드 T 시리즈에 비해 다소 키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R40의 키보드

이는 올 봄에 출시된 T40과 R40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T40의 경우 눌리는 압력이 일정하고 적절한 탄성을 지니고 있어 쾌적한 키감을 제공해 주었다. 반면 T40과 비슷한 구조는 물론 키보드를 위한 공간 배치면에서 오히려 유리했던 R40의 경우 반발력의 변화가 적어 조금은 밋밋한 느낌이 강조된 탓에 - 좋게 말하면 부드럽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싱크패드 키보드 특유의 쫀득한 키감은 그다지 강조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키의 반발력에 대한 느낌은 개인적인 기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좋다, 나쁘다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이겠지만, 싱크패드 사용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부드러운 키감 보다는 쫀득쫀득 -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대체로 이렇게 묘사한다. ^^; - 한 키감이 더욱 싱크패드 키보드답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T40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키감을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