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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상단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평균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영화감상, TV 시청 등 미디어용으로 활용시엔 내장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GRX 정도되는 덩치에 포트리플리게이터를 통해 각종 외부기기와 자유로운 입출력이 가능한 일종의 디지털 스테이션 형식을 표방하는 노트북임을 감안해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내장 스피커 성능은 GRX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바의 하만/카돈 스피커나 컴팩의 JBL 스피커와 비교해볼 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GRX에는 SPDIF 출력 단자가 삭제되어 있어 노트북만으로는 5.1채널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5.1의 박력있는 사운드로 DVD를 즐기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따로 5.1채널이 지원되는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고음부에서 음이 떨리거나 찢어지는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저음부의 재생 능력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5.1채널 광출력 기능은 없지만 외장형 스피커 사용시 소니 제품답게 웅장하고 풍부한 음량을 들려준다.
스피커부 오른쪽으로는 큼지막한 전원버튼과 키보드의 상태를 나타내는 3개의 LED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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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스피커가 위치한 키보드 상단의 왼쪽 끝부분에는 소니의 플래쉬 메모리인 메모리 스틱 슬롯이 있다.
내년부터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더욱 속도가 향상된 고용량의 메모리 스틱이 출시되기 시작해 내년말까지 1GB 용량의 메모리 스틱을 출시한다고 하니 이제 메모리 스틱으로 각종 프로그램 설치는 물론 녹화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화일 같은 고용량 미디어 화일을 담아 휴대용 미디어 기기에서 사용하는 등 앞으로 메모리 스틱 활용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소니측에서 새로 출시되는 메모리 스틱과 기존 메모리 스틱 슬롯간의 호환성 문제를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용량 메모리 스틱의 출시 소식은 소니 노트북을 비롯하여 충실도가 높은 소니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터치패드와 조그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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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 중앙부에는 시냅틱스(synaptics)사의 감압식 터치패드가 위치해 있다.
감압식 터치패드는 노트북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저가형 터치패드이다. 알프스 감압 패드에 비해 터치감이 좋고 인식률도 높아 그다지 흠잡을만한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바이오 노트북에 채용되었던 각종 다양한 기능은 삭제되어 있고 간단한 상하 좌우 스크롤 기능 등 터치패드의 기본적인 기능들만 지니고 있어 사용하는 재미는 기존 알프스 제품에 비해 훨씬 덜하다.
터치패드 밑으로는 바이오 노트북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조그다이얼이 있다. GRX의 조그다이얼은 기존 GR시리즈에 비해 세부적인 모양만 조금 다를뿐 거의 동일하다.
일단 조그다이얼은 각종 응용 프로그램 선택 및 실행이 가능할 뿐더러 웹페지이의 스크롤 노트북의 기능 제어 등 설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IBM의 '포인트 스틱'과 더불어 노트북계의 명물로 통하는 장치이다. 이미 소니의 조그다이얼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을테니 자세한 설명을 생략토록 하겠다.
조그다이얼 오른쪽으로는 전원과 하드의 동작상태를 나타내는 4개의 인디케이터부가 있다.
확장 포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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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트북의 확장 포트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왼쪽 측면을 보면 1개의 USB 단자와, 1394 단자, 그리고 그 위로 메모리 스틱 슬롯이 보인다. USB와 1394는 각각 별개의 자석식 커버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다.
그 옆으로 두 개의 PC카드 슬롯이 있는데, 슬롯식 커버가 아닌 개폐식 고정 커버로 되어 있어 분실의 염려를 없앴다. PC 카드 옆으로는 광학 콤보 드라이브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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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X에 채용된 광학 콤보드라이브는 소니의 CRX-820E으로서 기록 24배속, 재기록 10배속, DVD 8배속, 읽기 24배속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노트북 RW의 경우 24배속이란 드라이브의 최대 속도를 나타내는 것일뿐 전체 기록 속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실제로 700메가 용량의 동영상 화일 세 개를 각각 CD에 기록해 보았다. 결과 소요된 시간은 평균적으로 대략 5분 30초에서 6분 사이였었으며 이는 16배속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이다.
노트북 RW가 데스크탑 드라이브와 같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드라이브 자체의 성능도 떨어질 뿐더러 4200RPM이 불과한 하드디스크 속도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5400RPM 하드디스크로 교체한다고 해서 24배속의 속도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기록속도가 어느 정도 빨라지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16배속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를 나타낼 뿐이다.
따라서 노트북 RW의 경우 배속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8배속과 24배속 드라이브의 속도 차이는 CD 한장을 꽉채웠을 경우라도 4분 정도 밖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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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라이팅 프로그램인 네로 버닝롬을 이용하여 696MB 용량의 동영상 화일을 CD에 기록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5분 32초였다.
네로 버닝롬 5590 업데이트 버전을 인스톨하면 GRX 드라이브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는 별다른 소음과 진동 없이 정숙한 구동을 보여주지만 eject 버튼이 쉽게 눌러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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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