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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선택, PDA가 살아남는 길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기 위한 프로세서의 발전은 기존 PDA 지지자들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였지만, 이를 일궈낸 이후에도 PDA의 정체성은 혼미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휴대 전화와 퓨전에 성공한 스마트폰은 PDA 진화의 성공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멀티미디어 재생기로서의 PDA로 모습을 바꿔 가고 있는데요. PMP와 PMP 기능을 융합시킨 MP3 플레이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국내 시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시험 무대로, iPAQ rx4540 Mobile Media Companion이 견뎌내야 할 시련의 땅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iPAQ rx4540를 본다면, 여전히 PDA는 1세대 UMPC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2세대가 보완해야 할 점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PMP 계열이 동영상 재생기의 틀을 넘어 범용의 성격을 갖고자 할 때 직면할 운영체제의 부실함, 그리고 SSD의 파격적인 가격 하락과 배터리 성능의 비약적 발전이 없는 한, 인스턴트 구동과 여유로운 배터리 사용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UMPC의 단점을 이미 극복한 PDA는 플랫폼 고유의 장점을 살리고, 다른 경쟁자들의 장점 흡수를 통해 생존을 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HP로서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아닌 네비이게이터, 또는 멀티미디어 재생기로서의 PDA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첫번째 제품인 rx5965와 rx4540의 생존 타이머는 이미 PDA 사용자들에 의해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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