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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 T23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는 명품의 자존심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2-08-08 오후 3:52:57

사진설명 : S-VHS 출력 단자

T23은 S-VHS 출력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필자의 집에 있는 TV는 고화질 TV는 아니지만, S-VHS 입력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용산에서 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S-VHS 케이블로 T23의 TV-OUT 성능을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사진설명 : TV를 이용한 S-VHS 출력 시연

노트북을 이용해 홈시어터를 꾸미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이 가는 대목이지만,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멀티미디어적인 활용에 거부감을 가진 필자에게는 탐탁치 않은 일이다.(-.-;;)

후면에 있는 S-VHS 출력단자와 TV의 입력 단자를 이용해 divx(스타워즈 에피소드 1) 영화를 재생한 모습이며, TV 출력 답게, LCD화면상에서 뿌려지는 각진(-.-;;) 모습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다음장에서 살펴볼 GR-7E의 일반적인 TV 아웃과의 차이점은 느끼기 어려웠다. 필자의 TV가 구형인 탓(-.-;;)이 큰것으로 짐작되며, 좀더 고급 사양의 TV에서 테스트 해봐야 그 차이점을 알 듯 싶다. 더불어 최근 많이 탑재되고 있는 광출력단이 제공되었더라면 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음과 발열

이제 소음과 발열을 이야기 해보자. T23과 소음은 가까워질 수 없는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워드나 인터넷 서핑류의 가벼운 작업은 물론이고 CPU 로드, HDD 사용 100%의 동영상 인코딩 작업 하에서도, 팬과 하드는 음지에서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 때문에 간혹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는지 의심스로울 정도로 정숙하다. 하지만 발열에 있어서는 T의 명성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작업 하에서는 발열이 느껴지지 않지만, 씨피유와 하드에 부하를 주는 작업을 실시했을 경우에는 발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좌측 팜레스트(평균 35.7°C)는 바로 하단에 위치한 램베이와 구조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탓에 (평균 41.4°C) 우측과 비교해 온도가 높았으며, 미니 PCI 슬롯(평균 43.7°C)도 높은 열을 보였다. 문제는 앞서 잠시 언급한 배열구(평균 52.4°C)로 차마 손을 노트북 후면으로 가져가기 어려울 정도로 온도가 높았다.

배터리는 기본 내장 배터리만으로의 작업 가능 시간을 측정했는데, 리뷰에 제공된 노트북이 신품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신품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일단 전제조건으로 하여, CPU 부하가 60~70%선인 Dvix 영화 감상으로 견뎌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50분 정도로, 대부분의 장편 영화 한편을 소화해내는 능력이었다. 간단한 웹서핑, mp3감상, 문서 작업 시에는 2시간 중반의 시간도 가능하리라 짐작된다.

T23은 IBM 최상위 라인답게 세부적인 마무리감이 우수하다. 액정과 본체를 연결하는 힌지는 타이트하게 물려있어 안정감을 주며 노트북의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들은 좌측 힌지부에 세련된 모습으로 위치해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마무리와 완성도를 지닌 노트북이다.

사후지원에 있어서 오리지날 IBM은 기본적으로 3년의 월드 워런티(일산은 2년)를 갖는다. 때문에 국내 LG-IBM A/S 센터에서 LG 제품과 동등한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도 막강한 IBM 사이트의 지원으로 편리하게 관련 드라이버를 인스톨 할 수 있어, 늘 셋팅이 걱정인 일산 노트북 유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제 마무리...

이상으로 외산 올인원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IBM의 ThinkPad T23을 살펴보았다. T23이 보여준 모습은 노트북의 기본적인 원칙의 충실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외형적인 가벼운 변화보다는 보다 컴퓨터다운 노트북을 만들어내기 위한 IBM의 철학이 담겨있으며, 요사이 출시되는 일산 노트북처럼 한눈에 사람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을지라도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중후한 멋을 풍기는 노트북이 바로 T23이다.

- 리뷰 : 노트기어(notegear@notege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