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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넓고 크게 본다! - 소니 바이오 GRV88G

이 기사는 1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03-24 오전 12:09:48

내장 스피커가 위치한 키보드 상단의 왼쪽 끝부분에는 소니의 플래쉬 메모리인 메모리 스틱 슬롯이 있다.

이미 3월 초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더욱 속도가 향상된 메모리 스틱 프로가 1GB 용량까지 출시된 상태이니 이제 메모리 스틱으로 각종 프로그램 설치는 물론 녹화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화일 같은 고용량 미디어 화일을 담아 휴대용 미디어 기기에서 사용하는 등 메모리 스틱 활용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2003년 이후 출시된 바이오 노트북에는 별도의 펌웨어 업데이트 없이도 새로 출시되는 메모리 스틱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바이오 모델의 경우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메모리스틱 프로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하나 약 8배 정도 향상된 메모리스틱 프로의 장점을 누리지는 못한다.

USB 2.0 기기를 USB1.1용 단자에 물려 사용할 수는 있지만 속도는 여전히 USB 1.1로 나오듯, 메모리스틱 프로를 지원하지 않는 바이오 기종에서는 일반적인 사용은 가능하나 기존의 느린 메모리스틱의 속도로만 동작하게 된다.

GRV88은 메모리스틱 프로와의 호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소니 노트북을 비롯하여 충실도가 높은 최신 소니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팜레스트 중앙부에는 시냅틱스(synaptics)사의 감압식 터치패드가 위치해 있다.

감압식 터치패드는 노트북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저가형 터치패드이다. 알프스 감압 패드에 비해 터치감이 좋고 인식률도 높아 그다지 흠잡을만한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바이오 노트북에 채용되었던 각종 다양한 기능은 삭제되어 있고 간단한 상하 좌우 스크롤 기능 등 터치패드의 기본적인 기능들만 지니고 있어 사용하는 재미는 기존 알프스 제품에 비해 훨씬 덜하다.

터치패드 밑으로는 바이오 노트북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조그다이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포인트 디바이스의 일종인 조그다이얼은 재미있는 기능을 선사하는 소니만의 독특한 장치이긴 하지만 PDA나 디지털 카메라류 와는 달리 키보드와 터치패드 등 입력 디바이스가 충분한 노트북에 있어서는 그다지 실효성이 높은 장치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조그 다이얼로 각종 프로그램의 실행/종료를 비롯하여 볼륨 조절, 밝기 조절 등 노트북의 제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실행시킬 수는 있지만 이는 터치패드나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조그다이얼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번거로우며 그나마 조그다이얼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기 설정을 비롯해 조그 다이얼에 익숙해져야 하는 등의 불편이 따른다.

각종 전용 유틸리티로 인해 초기 리소스 점유율이 높은 바이오 노트북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그다이얼까지 가세한다면 같은 스펙의 노트북이라도 타 제조사 제품에 비해 상대적인 체감 성능이 떨어져 보인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특히 GRV와 같이 데스크탑을 완전히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된 모델에 있어서 필요 없는 장치로 인한 리소스 소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조그다이얼의 삭제는 적절한 일이라 볼 수 있다.

터치패드 오른쪽으로는 전원과 하드의 동작상태를 나타내는 4개의 인디케이터부가 있다.

각종 확장 포트들

이제 노트북의 확장 포트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왼쪽 측면을 보면 1개의 USB 단자와, 1394 단자, 그리고 그 위로 메모리 스틱 슬롯이 보인다. USB와 1394는 각각 별개의 자석식 커버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다.

그 옆으로 두 개의 PC카드 슬롯이 있는데, 슬롯식 커버가 아닌 개폐식 고정 커버로 되어 있어 분실의 염려를 없앴다. PC 카드 옆으로는 광학 콤보 드라이브가 위치해 있다.

GRX에 채용된 광학 콤보드라이브는 도시바사의 DVD-ROM SD-R6012로서 DVD-RW을 지원하는 멀티 드라이브이다.

소니에서 제공되는 Click to DV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핸디캠의 영상을 DVD 작품으로 간단히 제작할 수 있어 본격적인 개인 DVD 매이킹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드라이브 성능은 DVD-R 1 배속, DVD-RW 1 배속, CD-R 16배속, CD-RW 10배속, DVD 8배속, CD읽기 24배속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상위 기종인 GRV99와 국내 출시 모델인 GRV7LP에는 DVD+R/+RW, DVD-R/-RW를 모두 지원하며 DVD-R이 2배속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GRV와 동일한 스펙을 갖는다.

드라이브 사양을 보면 DVD+R/+RW를 지원하는 드라이브가 있는가 하면 DVD-R/-RW를 지원하는 것도 있고 이 두가지를 동시에 지원하는 드라이브도 있는데, 각각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아직까지 DVD는 CD-R/RW처럼 국제적인 규격이 통일되어 있지 못하고 제조사에 따라 서로 다른 포맷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저장 방식은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현재로서는 어떤 방식이 더 우월하다거나 통합 포맷을 각광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일단 GRV88에 내장된 멀티드라이브는 DVD-R/RW를 지원하는데, 이는 파이오니아사에 의해 개발된 방식이며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방식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출시된 DVD-R/RW 중 가장 빠른 제품이 4 배속까지 저장 가능한데, 이경우 4.7GB용량의 동영상을 약 20분 이내에 기록할 수 있는 성능이다.

DVD+R/RW는 RICOH, HP, PHILLIPS, PLEXTOR 등 많은 제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포맷으로서 관련 제조사가 많은 만큼 차후 DVD-RW 포맷 중 통합 형식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PLEXTOR사의 4 배속 제품 출시로 국내 사용자들이 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가지는 DVD RAM 방식인데, 이는 히타치, LG, 삼성 등의 제조사에 의해 개발된 포맷이다. DVD RAM은 아직까지 일반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상위 모델인 GRV99와 국내 출시 모델인 GRV7LP는 DVD-R/RW를 비롯해 DVD+R/RW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고 보다 하위 모델인 GRV88의 멀티드라이브는 DVD-R/RW만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사용자들이 미디어의 경제성, 드라이브의 보급률 등에 따라 DVD-R/RW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큰 불편은 없겠지만 차후를 고려해보면 두가지 포맷을 다 지원하는 멀티 드라이브가 더 유용하리라는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DVD-RW 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www.nexphil.co.kr/miniDVD.files/51miniSpruce.files/0miniSpruceupB.htm

또한 드라이브에 대한 세부 지식 및 레코딩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서 얻을 수 있다.

http://www.cdrinf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