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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의 새로운 시도 - Lifebook L2010 (제 2부)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0-30 오전 7:27:26

이번에는 L2010의 내부구조를 통해서 PC의 장,단점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

애석하게도 L2010은 포트 확장성뿐 아니라 슬롯을 통한 내부기기의 확장에 있어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배면, 즉 L2010 PC에 있어서 '액정의 뒷면'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하나의 추가 슬롯만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램을 확장할 수 있는 슬롯이다. Mini PCI 장치는 물론 하드디스크의 확장도 노트북을 분해하지 않으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Mini PCI 장치야 90% 이상이 무선랜 모듈에 사용되고 업그래이드 빈도가 낮은 부분이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는 램 다음으로 PC에서 업그레이드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치인데, 이 하드디스크까지 PC의 깊숙한 곳에 장착하여 PC를 분해하지 않으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게 설계하였다는 것은 고은 시선을 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PC를 가볍게 사용하는 초급 유저라면 이부분을 의식하지 않고 구매하겠지만 PC에 익숙한 중급 이상의 유저들에게 있어 '확장성의 제약'은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할만한 요소이다. 물론 L2010의 용도가 파워 유저들의 작업용 PC가 아닌, 엔터테인먼트용을 표방한 제품이긴 하지만, '갖추고 있는 편이 갖추지 못한 것'보다 훨씬 나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테다.

사진설명 : 배면의 커버와 PC의 받힘대 부분을 제거하면 위와 같이 PC의 내부구조가 들어난다. PC를 충격에서 보호하고 발열도 방지할 수 있는 금속골격 구조가 기판위로 장착되어 있다.

PC의 스텐드 형태를 유지해 주는 받힘대 부분을 분리한 모습이다. PC 본체부의 균형이 잘 맞추어져 있고 받힘대의 바닥 부분이 넓은 관계로 받힘대 부분의 무게는 생각만큼 무겁지 않다. 스탠드부에는 우퍼와 하나의 스피커, 그리고 전원 콘트롤러와 배터리를 포함되어 있다.

전원 컨트롤러를 본체부에 장착하고 사운드 시스템의 연결을 외부 단자식으로 장착하여 스탠드부를 탈착가능한 형식으로 설계하였다면 PC의 이동성을 향상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엇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위와 같이 분해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본체로부터 스탠드를 제거할 수 없다.

금속 구조를 제거한 본체부의 모습이다. 마치 멀티형 노트북 PC의 내부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L2010에는 노트북용 부품들로 가득차 있다.

메인보드에 장착된 각종 장치들이 액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모든 칩들의 방향이 액정 방향이 아닌 배면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어 배면 방향의 메인보드가 매우 복잡한 형국을 보여준다.

액정 자체는 전자신호로 인한 유기물의 배열 구조로 영상을 출력하지만 상온에 맞추어 제작된 전자기기인 만큼 상온 이상의 열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액정이 장착된 방향으로는 내부의 열을 배출시킬 수 있는 통풍구를 장착할 수 없다는 것도 대부분의 칩이 배면을 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