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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안전성을 지향하는 IBM 노트북답게 T30에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데이타를 보호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그중 하나가 노트북 바닥면에 붙어 있는 ’충격완화장치’이다.
돔형의 고무 패킹인 하드디스크 충격흡수장치는 적당한 탄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에도 철제 스프링의 보조 완충 장치를 갖춰 2중 충격 흡수 구조를 통해 외부로부터 하드디스크로 전달되는 세세한 충격들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노트북은 충격에 대단히 민감한 정밀기기인지라 이러한 안전장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타 보존율은 그만큼 높아진다. 사실 파나소닉에서 출시한 터프북이 아닌 다음에야 웬만한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노트북 위로 무거운 물건이 쏟아지기라도 하는 날엔 제 아무리 충격흡수 장치가 많다한들 노트북이 성할리야 없겠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적잖은 도움이 될만한 장치이다.
노트북의 용도가 이동시 사용하는 PC인만큼 아무리 조심해도 변화하는 환경으로 인해 이러 저러한 충격들이 노트북에 가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자잘한 충격들로부터 하드디스크에 담겨져 있는 소중한 데이타들을 보호하는데는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30에 장착되어 있는 하드디스크 충격흡수장치는 단순히 ’충격보호용 장치’이기도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최대한 데이타를 보존하여 시스템의 안전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IBM 설계자들의 의지를 대변해주는 ’믿음직한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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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면의 커버를 벗겨보자.
먼저 중앙에 위치한 부분이 블루투스 모듈과 미니 PCI 무선 랜이 내장되는 슬롯이다.
무선랜은 인텔사의 802.11b MINI PCI 칩셋이 장착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칩셋은 일본의 TDK사 제품이 탑재되어 있다. 내장 랜은 일반 무선랜과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으며 블루투스 모듈의 경우 관련 제품이 없는 관계로 테스트는 하지 못했으나 국내에서도 몇몇 제조사들이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키보드/마우스 셋이나 블루트스 무선 프린터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곧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 부속되는 램은 역시 삼성 PC2100 DDR 256MB이며 최대 확장용량은 1024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의 경우 512MB 이상의 확장은 아직까지 무의미한 낭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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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상판 좌우 끝부분이 바로 무선랜 안테나와 블루투스 무선 통신 안테나가 삽입되는 곳이다. 노트북 사용시 전파 수신이 가장 용의한 곳에 배치함으로 어떤 환경에서든 최상의 수신률을 유지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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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ThinkPad 노트북에 빠져서는 안될 것같은 ThinkLight의 모습을 T30에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다. ThinkLight를 보면서 생각나는 상투적인 탄성하나~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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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0에는 108V 44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부속된다. 배터리 자체로 보자면 결코 작지 않은 용량이나 팬티엄 4 1.8GHz의 고클럭과 무선랜, 블루투스 모듈 등 전원 소비 장치가 많은 관계로 배터리 사용시간은 그리 충분하지 못하다.
일단 배터리마크로 측정한 수치는 2시간 40분 정도였지만 실제 사용시 더욱 빈약한 동작 시간을 보였다. 별도의 전원 절약 기능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DVD를 구동해본 결과 1시간 30분 조금 넘는 사용시간을 보였고 워드나 웹서핑 등 일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보니 2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최대 전원 절약 모드시 사용시간은 2시간 30분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로 배터리 마크 수치에 근접하는 시간을 나타냈다. 재미있는 점은 배터리를 제거한 상태에서는 스피드스텝 설정을 비활성화 시킬 수 없기 때문에 CPU가 1.2GHz로 고정이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이점을 모른채 스피드스텝 기능을 OFF시키는 방법을 한동안 찾는 촌극을 벌였다.
따라서 CPU를 1.8GHz의 풀스피드로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AC 아답타를 사용할 때라도 배터리를 항상 본체에 장착해 놓아야 한다. 또한가지 눈에 거슬리는 점은 노트북을 바닥과 밀착시키는 동시에 노트북 본체를 보호하는 사방의 고무 패킹 중에 하나가 배터리에 붙어 있다는 점이다. 즉 배터리를 제거한 상태에서는 노트북이 고정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자체가 메모리 이펙트가 없기에 항상 본체에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해도 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배터리보다는 본체부에 고무 패킹을 부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라 보여진다.
T30의 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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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30이 지니고 있는 성능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T23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대표적인 불만이라면 2D, 3D에서 그다지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S3사의 Super Savage IXC 16 칩셋을 사용했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까지 IBM은 T2*시리즈에만 유독 S3사의 그래픽 칩셋을 고집하여 왔다. 그러다가 T30에 와서는 많은 유저들의 바람대로 ATI Mobility RADEON 7500 칩셋으로 전환을 하였다.
현재 ATI Mobility RADEON 7500은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으로는 만족스러운 2D 및 3D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T30에 탑재되어 있는 RADEON 7500의 그래픽 램 용량은 최상위 기종치고는 조금 인색한 16MB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고해상도 듀얼 모니터 기능을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용량이니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3D MARK를 이용해 성능테스트를 해본 결과 1024*768 32BIT 설정에서는 3335점을 기록했으며 1280*1024 32BIT 설정에서는 2370점을 기록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정도면 현재 시중에 출시된 웬만한 3D게임이 답답하지 않게 돌아갈만한 성능이다. 실제로 피파 2002와 워크래프트 3를 실행해본 결과 고해상도 설정에서는 약간의 끊김 현상이 발생했지만 해상도를 800*600 정도로 낮춘 상태에서는 전혀 끊김 없이 부드러운 진행을 보여줬다.
사실 일부 파워유저들의 경우 각종 최신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OVERCLOCK 등의 방법으로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노트북을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노트북 초보자들에겐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컴퓨터의 성능을 끊임없이 끌어올리는 주범은 바로 나날이 발전하는 ’게임 시장’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복잡하고 화려해지는 3D 게임은 컴퓨터의 사양을 필요 이상으로 높여 놓아 일반 어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필요한 성능과의 격차를 나날이 벌여놓고 있는 실정이다. 노트북이 점점 업무용 단순 기기에서 엔터테인먼트용 종합 디지털 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역시 게임은 값비싸고 민감한 노트북보다는 튼튼한 키보드와 최신 그래픽 칩셋으로 무장된 데스크탑에서 즐기는 것이 100배는 실감날 것이다.
다음은 산드라 2003을 이용해 노트북의 각 부분의 성능을 테스트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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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