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트랜스포머 패드 TF103C와 같은 하이브리드형 제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약 10여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을 포스트 PC로 안착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던 가장 큰 이유 역시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태블릿’의 부재에 있습니다.
태블릿의 성공은 ’우수한 하드웨어 구성’에 있지 않습니다. 태블릿을 노트북에 흡수하고자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은 ’넘처나는 디지털 콘텐츠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을만큼 저렴한 단말기’라는 태블릿의 성공 요소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패드 TF103C는 기존 하이브리드 PC를 ’노트북 관점’이 아닌 ’태블릿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만한 제품이라고 사료됩니다. ’노트북 + 태블릿이기 때문에 울트라북보다 무겁고 가격도 당연히 비싸다’는 마이크로소프트식 삽질에서 탈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지만, 4세대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로 성능, 저전력 장점을 동시에 잡았고 태블릿의 약점인 ’키보드, 터치패드’를 도킹 베이스 형태로 충족, 노트북의 장점까지 아우르는 40만원 내외의 만만한 제품이라는 점은 기존 태블릿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에 추가된 키보드 + 터치패드 도킹베이스가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또 4세대 베이트레일 플랫폼이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얼마만큼의 성능적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성공의 포인트가 될텐데요, 이 부분은 성능편 리뷰를 통해 자세히 다루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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