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서울 디지털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컨버전스’였습니다. IT 업계를 선도하는 프론티어들이 저마다 미래를 예측하는 날카로운 통찰력들을 쏟아냈습니다만, ’우리의 시선이 닿는 곳 어디에나 디스플레이가 존재할 것이고 앞으로 사람들은 크던작던 사각의 디지털틀이 쏟아내는 정보들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은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좀 더 흐른 지금, 현대인들에게 무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가 ’사각의 틀’에서 벗어나 실제 환경을 재현한 ’가상의 세계’로 사람들을 ’인도’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디스플레이가 ’정보 제공’, ’소통’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앞으로 HMD로 구현되는 360도 디스플레이는 ’경험’이라는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 지금까지의 2차원에 갖혀 있었던 PC 환경을 극적인 수준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
|
아직 HMD 디바이스가 초기 단계라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초기 단계인만큼 다듬어져야 할 기술적인 숙제들도 있고 생산 코스트 문제로 인한 높은 가격도 탐탁치 않은 부분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관망하기보다 자신이 변화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은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멋진 경험입니다.
1994년 CES에서 선보인바 있었던 첫상용 HMD인 포르테 VFX-1 가격이 약 8500만원이었는데, 그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정교하고 사실감 넘치는 VR 디바이스를 70만원대(삼성 HMD 오딧세이 국내 판매 가격 7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니, 확실히 우리가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 노트기어
|
|
|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화
김정현
기승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