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중국 기업하면 ’먹튀’ 인상이 강했습니다. 거대 자본으로 인수 합병을 하더라도 핵심 기술, 특허만 빼먹고 토사구팽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레노버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한 현재의 중국 대기업은 과거 전세계의 IT 산업을 선도했던 모토로라, 노키아, IBM 못지 않게 체계적이면서 뚝심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대의 변화에 둔감해 존폐의 위기에 놓이거나 명맥만 남아 있는 예전의 글로벌 기업과 달리 탄탄한 자본, 빠른 순발력 그리고 변화에 민감한 융통성을 앞세워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레노버가 싱크패드를 인수한 이후 ’아이디어패드’라는 사이드킥을 선보일 때만해도 ’조잡한 저가형’이라는 인상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결점을 보완하고 싱크패드의 기술력을 차근차근 이식하면서 아이디어패드만의 컬러를 유지해온 결과 현재에는 ’가성비 부분에서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아이디어패드 720S(그레잇북)를 기반으로 2in1 설계를 적용한 요가 530 시리즈 역시 그레잇북의 가성비가 잘 녹아져 있으며 2in1 분야에서 뚝심 있게 기술 개발을 해온 레노버의 기술력이 균형감 있게 조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현재보다 무게를 10% 정도만 줄여준다면 휴대성을 놓고 고민하는 유저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점, 케이블 일체형 어댑터로 휴대시 편의성을 좀 더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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