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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도이기는 했지만 노트북의 수요 자체가 미비했고 외장형 CD-ROM과 Cd-Player가 결합되었다는 것 때문에 제품 단가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 당시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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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당시 SPC 5900 시리즈에 공통으로 사용되었던 어뎁터의 모습이다. 출력이 낮기는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작고 가벼운 사이즈이다.
이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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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부 사용자들의 기억 한 편에 아련히 자리잡고 있을만한 추억의 노트북인 센스 5900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지금보면 여러모로 부족하기 짝이 없는 구닥다리 모델에 불과하겠지만, 바로 이러한 과거의 실험적인 모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X10과 같은 걸출한 모델을 자체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외산 노트북 구입이 용의치 않아서, 외산 노트북이 너무나 비싸서, 외산 노트북은 무상 AS를 받기 어려워서, 국산 노트북을 구하기 쉬워서,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산 노트북을 구입해야 애국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국산 노트북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외국 유수 업체들이 우리나라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며 시중에는 그 종류를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외산 노트북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국산품애용'과 결부되었던 애국심도 재해석되고 있다.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것은 퇴보를 의미한다.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채찍질을 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익하게 작용하며 이것이 진정으로 국내 업체를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이다.
상황이 예전과 다르게 돌아간다해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D램분야, LCD 생산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업체를 두 개나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 출시되는 순수 국산 노트북은 유명 외산 노트북에 비해 성능, 디자인, 안정성 등 뭐하나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셈이다.
이제 국내 제조사들에게 남은 숙제는 우리에게 PC의 편리함을 전해주었던 그들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완성도를 지닌 제품을 생산해내는 일일 것이다. 6-7년 전에 그들의 철지난 기술을 답습하던 시절을 거울삼아서 말이다.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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