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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센트리노 모델의 맏아들 - 삼성 센스 X10

이 기사는 15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03-29 오전 10:30:47

X10 최상의 모델에는 60GB ATA100 4200RPM 성능의 후지쯔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모델명 MHS2060AT인 이 제품은 유체베어링 기술이 적용된 정숙한 하드디스크이다. 도시바, IBM(히타치에 매각되었지만) 제품에서 발생하는 '드륵드륵', '딸깍딸깍' 등의 규칙적인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열이 조금 높은 편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X10에 사용되는 무선랜은 Intel PRO/Wireless2100 제품이다. 이는 센트리노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부품인데, 이 제품은 IEEE 802.11b 규격에 준거하고 있다. IEEE 802.11b 규격은 2.4GHz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최대 11Mbps에 해당하는 속도를 지원하고 있다.

인텔이 이 제품을 센트리노 패키지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하여 관련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선랜 표준이 802.11b 보다 속도면에서 훨씬 진보된 기술인 802.11a와 802.11g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WR Hambrecht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에서 802.11a 규격의 무선랜을 포함한 센트리노 샘플 출시는 앞으로도 6개월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발표한 덕에 인텔은 센트리노 마케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대 PC제조사인 델과 HP 등을 비롯하여 많은 하드웨어 벤더들이 차후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Intel PRO/Wireless2100 대신 타사 제품들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쨌든 인텔은 Intel PRO/Wireless2100을 출시 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완벽한 성능과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무선랜이 소개된지 10년이나 지난 상황에서 타사의 제품인들 불완전하고 호환성에 문제가 있을까만은, 일단 전체적인 성능면에 있어서는 양호하다는 평가이다.

X10에는 IBM T30 시리즈와 비슷하게 듀얼 무선랜 안테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X10의 내부 구조

이제 센스 X10이 14.1인치 액정을 탑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38Cm라는 날씬한 몸매를 어떻게 만들 수 있었는지 내부를 파헤쳐볼 차례이다.

일단 센트리노 모델이 기존 모바일 펜티엄 4 기반의 노트북에 비해 약 30% 정도 부피가 감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전력, 저발열 구조의 CPU인 펜티엄 M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Pentium4-M이 35W 이상의 소모전력을 필요로 했던 것이 비해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설계된 펜티엄 M은 22~24.5W으로 대폭 낮아졌다.

소비 전력이 낮다는 것은 곧 발열량이 그만큼 감소함을 의미하며 발열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결국 소형화, 간소화된 방열구조로도 큰 문제 없이 구동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에 더해 펜티엄 M에는 클럭 스피드를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주는 최신 Speed-Step인 Geyserville III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프로세서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는 지능적인 전력분배의 기능이 첨가되어 있어 작업시 발생하는 부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도록 하여 보다 저전력, 저발열 구동이 가능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은 방열 장치의 간소화로 인해 본체를 기존 대비 약 30% 정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노트북 내부를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설명 : X10 본체 내부의 모습. 독특한 모양의 히트 파이프가 이채롭다.

쿨링 시스템인 히트파이프와 쿨링팬, 고정식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드러낸 모습이다. 히트파이프 밑에 숨어 있던 센트리노의 핵심 펜티엄 M CPU가 모습을 드러냈다.

X10에 탑재된 1.4GHz 클럭의 펜티엄 M CPU이다. Banias라는 코어네임으로 개발된 펜티엄 M은 0.13um공정으로 제조되었다. 펜티엄 M은 탄생 과정부터 특별하다. 그전까지는 모바일 CPU란 데스크 탑 CPU를 적당히 다듬어 노트북용으로 개조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Pentium M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의미를 지니고 있다.

Pentium-M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단연 저전력의 설계와 클럭당 명령 처리효율을 향상시킨 점을 들 수 있다. FSB는 400MHz이고 저클럭에서도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1MB의 전력 관리형 대용량 L2캐시를 내장하고 있으며 집적된 트랜지스터는 총 7천 7백만 개에 달하는 고성능 노트북 전용 CPU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