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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물만난 물고기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각 가정에 두어 병쯤은 구비하고 있을법한 구강 청정제 '가그린'을 잘 알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이 '가그린'이 시절을 잘못만나 한 때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미 '가그린'은 1982년 국내 첫 선을 보인바 있으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적 상황은 '구강청정제'에까지 사람들의 신경을 끌어모으는데 접합하지 않았으며 이 후 약 10여년 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약국의 한켠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번영과 생활수준의 극적인 향상을 이룩한 1990년대 중반부터 '이미지 매이킹'의 필수 요소인 구강청정제 '가그린'은 매년 히트 상품에 선정될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수십 종에 이르는 유사 제품군들이 최근까지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은 이미 6년 전부터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소개되었지만 당시로서는 그저 특이한 사이즈의 액정을 탑재한 불편한 노트북에 불과하였으며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 또한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센트리노 출시에 힘입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노트북 PC의 '고성능화' 바람은 단순히 휴대용 PC 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노트북으로 최신 3D 게임을 즐김은 물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디지털 방식으로 녹화하거나 박진감 넘치는 DVD 시청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머신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DVD의 보급으로 홈시어터가 일반에게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영상 수신기, 스피커, 엠프, 재생기 등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적인 어려움은 아직까지 홈시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NX7000과 같이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고성능 노트북은 간히 홈시어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는 기특한 '닭'이 될만하다. 거기에다 40인치 PDP에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극장 화면에 근접한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물만난 물고기'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NX7000으로 뒤늦게 '센트리노' 시장에 뛰어든 HP가 올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런지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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