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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30은 하드를 본체로부터 고정시켜주는 커버 설계가 돋보인다.
기존 T23까지는 가이드에서 하드를 분리하기 위해선 하드 가이드와 커버를 고정해주는 2개의 볼트를 풀어내야 했으나, T30의 하드 커버는 하드를 가이드로부터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뒷부분 2개의 볼트를 거는 홈으로 간단히 고정하여 착탈시 편의성을 높였다.
소음과 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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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에 있어서는 T2*시리즈와 비교해볼 때 괄목할만큼 향상되었다. CPU 부하를 주기 위해 2시간 내내 DVD 타이틀을 돌린뒤 T30에서 발생하는 열을 측정해본 결과 팜레스트나 키보드 위쪽으로 발생하는 열은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 29.8도로서 거의 미약한 수준이였다. 오히려 액정 하부가 가장 열이 많이 났는데 이부분을 디지털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40.3도를 가리켰다. 바닥면의 열은 이보다 더 낮았는데 동일한 환경에서 측정해본 결과 39.9도를 기록했다. 이는 36도 정도의 팜레스트 온도와 50에 달하는 바닥 온도를 나타냈던 T23과 비교해볼 때 대단히 양호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소음에 있어서도 만족할만하다. 워드나 인터넷 서핑 등의 라이트한 작업은 물론 동영상 인코딩과 같이 CPU와 하드의 부하가 거의 100%에 달하는 작업 환경에서도 T30은 상당히 정숙한 동작을 뽐냈다. 훌륭한 방열 구조 덕분에 팬은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릴 때만 간간히 작동했고 팬이 돌 때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팬의 작동 여부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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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0에는 별다른 부속물이 없다. 있는 것이라곤 AC 아답타와 전원 코드, 모뎀 케이블, 여분의 포인터캡, 그리고 몇 권의 안내 책자가 전부이다.
T23부터 하드디스크에 약 1.2GB 정도를 HPFS 파티션으로 설정해 놓고 이부분에 복구 이미지를 담아놓았다. HPFS 파티션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의 윈도우 환경에서는 이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40GB용량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으면서도 통상적으로 37.2GB가 아닌 35.6GB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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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AC 아답타는 T23에 제공되는 그것과 동일하다.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수납하기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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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IBM의 ThinkPad의 각 모델들를 볼 때마다 늘상 참 노트북답다! 라는 생각을 어김없이 하게 된다. 한 눈에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은 없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깊고 중후한 멋이 우러나오는 ThinkPad T30과 같은 노트북이 흔치 않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존의 날렵하고 스타일 넘치던 T23에 비해 다소 투박하고 무뚝뚝하게 변했을지 몰라도 T30에는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는 IBM의 이름값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개성있는 고성능 노트북이다. 몇 가지 눈에 띄는 단점들이 최상위 노트북다운 면모에 흠집을 내긴 하지만 차후 더 나은 도약을 위해 의도적인 빈틈을 보이는 것쯤으로 이해해주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이제 IBM의 기세도 많이 꺾여 현재의 노트북 시장의 수위 자리를 델과 컴팩, 도시바 등에 내어준지도 꽤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주저없이 ThinkPad를 떠올린다. 지금은 노트북 판매시장에서 제법 밀려 있는 ThinkPad이지만 ’10년’ 동안 ’노트북 시장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화려한 경력을 갖춘 명실공히 최고의 노트북 제조사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려 있다. 더불어 ThinkPad의 자랑인 ’T’시리즈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 리뷰 : 노트기어(notegear@noteg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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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