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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지 2010에 부속되는 기본 배터리는 DC 10.8V, 1600mA용량이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1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부속시킨건 도시바가 인색해서라기 보다는 배터리셀의 무게를 줄여 노트북 전체 무게를 경량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12인치 액정을 달고서도 1.19K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인셈이다. 덕분에 초전압 CPU가 사용되었음에도 배터리 사용시간은 그리 넉넉치 못하다.
최대 밝기로 지정한 상태에서 워드 및 웹서핑 작업을 반복했을 때 사용가능한 최대치는 1시간 50분 정도였다. CPU 사용량이 많은 DivX 작업을 최대 밝기에서 실행했을 때에는 1시간 20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액정의 밝기를 최소로 줄인 상태에서는 워드 작업에서 2시간 30분, DivX 재생에서 1시간 40분 정도 구동이 가능했다.
불만스러운 점은 포르티지 2000에 기본 부속되었던 7시간 구동가능한 대용량 배터리가 2010부터는 별매품으로 빠져있다는 점이다. 최대한 사용자를 배려하던 도시바가 갑자가 소니의 마케팅 정책을 표방하는건지 뭔지는 몰라도 제법 활용도가 높고 별도로 구입할시 고가이기도 한 대용량 배터리를 옵션으로 빼놓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다.
배터리 전원이 충분치 못해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가방속에 다시 넣어야 한다면 제아무리 얇고 가벼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 대용량 배터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며 대용량 배터리 사용시 두께와 무게가 증가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 되겠다.
발열과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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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노트북이 얇으면 발열 상태를 염려하게 되는데, 포르티지 2010의 경우엔 발열 적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상판에서는 30분 이상 사용해야지만 발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미열만 발생하며 키보드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부분에서 약간의 발열이 감지되었다.
배면의 발열상태도 양호하다. 일반 서브형 노트북과 비슷한 발열 상태를 보여주는데, 포르티지의 두께를 생각해보면 상당한 성능이다.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하여 본체 상부와 배면의 온도를 체크해보았다.
약 2시간 정도 동영상 화일을 구동시킨 후 본체 상부로 올라오는 열 중 가장 높은 곳을 측정해보니 35.3 도를 가리켰으며 배면의 경우 46.4 도를 나타냈다. 이 정도면 일단 합격점을 줄만하다.
소음에 관해서도 상당히 우수하다. 하드에 엑세스시 일어나는 작은 "딸깍"거리는 소리 이외에 본체 구동시 들리는 소음이 거의 없다. 포르티지 2010에는 CPU 냉각을 위해 초박형 쿨링 팬이 사용되는데 간헐적인 동작을 보이거니와 구동시 이렇다할 소음도 발생하지 않는다.
각종 부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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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의 부속물로는, 복구씨디와 드라이버 씨디, 메뉴얼을 비롯한 안내책자들, AC 아답타 등 비교적 단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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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크기에 걸맞게 AC 아답타의 크기도 비교적 작고 가볍다.
이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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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도시바는 비디오테잎 크기에서 윈도우 95가 쌩쌩돌아가는 컴팩트형 PC 리브래또를 출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후 거듭되는 부진으로 한 때 한계에 부딪힌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도시바는 2001년 14.9mm라는 경이적인 두께의 포르티지 20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제 도시바 앞에는 POST PC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기존의 혁신적인 모델을 어떻게 다듬고 완성시켜 나가느냐 하는 절대 과제가 남아 있다.
센트리노가 발표되고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2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루워냈지만 포르티지 2000시리즈만큼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사이즈를 지닌 관계로 신모델에 있어서 외형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도시바가 포르티지 시리즈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성능에 있어서의 완성도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부족한 기본 배터리 구동 시간, 초소형 하드디스크의 느린 성능, 그래픽 칩셋의 취약점 등 포르티지 2010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차기 모델이 얼마만큼 속시원히 해결해줄 것인지를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결과에 따라 도비사는 'As Thin As It Gets' 넘어 도시바 전체가 'As Good As It Gets'을 외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As Bad As It Gets'을 신음처럼 토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리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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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