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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한 때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BMW의 키만큼이나 부러움을 자아냈던 미니독의 열쇠
이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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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사용자들에게 IBM의 ThinkPad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라고 요청하면 거의 대부분이 “노트북다운 노트북”이라는 평가를 한다. 단순히 노트북이라서 ‘노트북답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들의 이러한 평가는 곧 “노트북 하면 싱크패드가 떠오른다.”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십수년간 검은색 박스형 디자인과 삼색 로고만을 지독하게 고수해온 싱크패드는 한 눈에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신선한 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그뿐 아니다. 타모델에 비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가격 때문에 적지 않은 ‘안티 싱크패드’들이 양산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노트북 사용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깊고 중후한 멋이 우러나오는 노트북’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ThinkPad’ 라는 이름을 떠올린다. 특히 그중에 2002년 봄부터 2002년 말까지 노트북 시장의 피라미드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었던 A31P는 분명 노트북계를 호령하던 ‘스타 중의 스타’였다.
기업체의 임원, 돈 많은 개인 사업가, IT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들이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교만한(?) 노트북이었지만, 역시 ‘시간’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음을 드러냈다. 500만원을 넘어 600만원을 호가하면서 위세를 떨치던 A31P가 어느덧 100만원 대의 겸손해진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노트북 사용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단종된 모델 중 한 번쯤 다시 사용해 보고 싶은 노트북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A31P야!’ 라고 말이다.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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