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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pt.3 Play with a toy (Ram Test 및 CPU Cache)
	이 규		2008-11-12 오전 10:36:27

그녀와의 사이좋은 달리기도 벌써 몇일 전인지 기억 할 수 없습니다.
주말에는 학교에서 시험보라고 부르고..
교수님들은 자기만 수업하고 다른 수업은 없는 줄 아시는지
5~6시간씩 걸리는 과제를 매일매일 내주시네요...

그렇지만, 오늘은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라고 쓰고 빼빼로 데이라고 읽는다).
그녀에게 많은 시간을 내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녀와 무엇을 가지고 놀면 좋을까 하다가
오늘은 EVEREST란 장난감을 갖고 놀기로 했습니다.

<그림1. TS-504의 CPUID>

인생에서 효율이 최우선인지 그녀는 걷고 있습니다...는 농이고, idle상태입니다.
CPU편에서 봤던 CPUZ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림2. TS-504의 Cache & Memory 벤치마크 테스트>

네.. 수치만 봐서는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군요...
한 여자만 바라봐서는 그 사람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를 내릴 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분과 비교해보기 위해.. 살짝 투입했습니다.

<그림3. T8300의 CPU ID>

바로 산타로사 리플레쉬 플랫폼의 펜린입니다.
45nm 공정에 L2 캐쉬도 2MB나 높고, CPU 클럭도 TS-504보다는 조금 빠릅니다.
조금 성능면에서 우위를 보일 거라고 이미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나마 메모리클럭은 비슷합니다. DDR2-5300을 쓴듯합니다.
(사실 두 제품의 실구매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고 이래저래 제품의 포지션도 다릅니다..)

<그림4. T8300의 Cache & Memory 벤치마크 테스트>

그리고 이것이 경쟁사 제품의 캐쉬와 메모리 벤치마크 테스트입니다.
먼저 캐쉬 부분을 보면, 일견 캐쉬부분은 조금 많은 성능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캐쉬부분은 CPU에 속하는 항목입니다.
캐쉬란 것은 CPU에 내장된..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즐겨찾기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왠지 표현이 저렴합니다만..)
L1 캐쉬의 READ는 비슷하지만, Write/Copy 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L1캐쉬는 튜리온 쪽이 64k로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L2 캐쉬 쪽을 보면 전체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만
레이턴시는 비슷하거나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2 용량자체가 펜린쪽은 3배이지요..

사실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상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 CPU는 아키텍쳐와 구조가 다르고 각자의 아키텍쳐에 최적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벤치마크 툴로 보여지는 성능과 실성능은 또 다른 영역의 이야기입니다.
AMD의 빠릿빠릿함은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AMD와 인텔 CPU의 캐쉬 쪽 이야기가 되겠고,

다음은 메모리의 성능입니다.
일장일단인데 Read/ Write는 떨어지고, Copy부분은 높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 읽기와 쓰기는 평범하지만 카피만큼은 뛰어나군요.
숙제할 때 과제 그대로 복사시켜 놓으면 좀 빠를듯하네요.

근데.... 이상합니다?
제 기억에 AMD 시스템의 레이턴시는 말그대로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높은 대역폭과 낮은 레이턴시가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한 AMD CPU의 강점인데
전체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집에 갖고 있던 DDR2-5300 2G 짜리를 이용해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무조건 하나를 꼽아도 듀얼채널로 인식하게 해놓은 부분이었습니다.
그 외의 여러가지 셋팅을 바꾸어 보고 싶었지만,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트북에서
이런 항목들을 조절할 수 있는 바이오스를 주어줄리 만무했기에 더이상의 실험은 불가능했고,
2G짜리 두개로 4G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5. TS-504의 DDR-2 5300 4G Cache & Memory 벤치마크 테스트>

메모리 성능이 약간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걸로는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CPU의 클럭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AMD CPU는 메모리컨트롤러를 CPU에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CPU의 클럭을 높일수록
메모리컨트롤러의 성능도 같이 상승하고 메모리의 성능도 좋아집니다만
아쉽게도 노트북 플랫폼에서 오버클럭은 제한되어 있지요..

두번째 이유는 그래픽 칩셋인 HD3200에서 메모리를 공유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사실 저는 모르고 있던 이야기입니다. AMD 내장을 잠시 쓴 적은 있지만
글쎄요.. 벤치를 돌려본 적은 없었거든요. 공유하면서 대역폭이 약 1000MB/s 정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780G 칩셋 중엔 사이드 포트 메모리라 하여 내장 그래픽칩셋에 전용 메모리를 구비한 녀석들이 있습니다.
사이드포트메모리만으로 비디오카드 메모리를 할당하는 옵션이 있을까하여
바이오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만... 지원을 하지 않는 듯합니다..
이래저래 약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메모리 성능이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죠.
AMD 듀얼코어의 강력한 오버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래도 경쟁기종인 펜린쪽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CPU와 램에 부하를 거는 시스템 안정성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그림6. TS-504의 시스템안정성테스트>

대략 1시간 조금 넘게 돌려보았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온도의 최고 점은 78도 정도까지 올라갔고,
그 상태로 1시간 이상 잘 견디더군요...소음도 생각보다는 많이 안납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소음이 제일 심한 경우는 하판의 배기구를 막았을 때..인듯..)

풀로드시에 CPU가 78도라는 건 확실히 낮은 온도는 아닙니다만,
공기순환이 잘 되고 있는 탓인지 팜레스트나 기타 부위의 온도를 몸으로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EVEREST란 장난감을 갖고 놀아봤습니다.
장난감을 던져주고 구경하는 정도지만
성실히 응해준 그녀에겐 박수를 보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일에도 즐겁게 대해주는 그녀를 보며
조금더 신경써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