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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pt.4 Exercise at night time (HDD & USB Test)
이 규 2008-11-13 오후 9:21:06


계속 놀아주지 못해서 울고 있는 그녀에게...
프로젝트를 가득 놔두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줘야겠다 싶어 오늘도 같이 했습니다.
(사실 어제 보니 내가 신경을 못써주니까 세수도 제대로 못해서 얼굴에 먼지가...)

원래 전 비싼 남자이므로 정에 얽매이지 않지만(...)
근본은 착한 사람이므로(...)
같이 놀아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시간 낭비할 수는 없으므로 매일 하는 운동.. 하긴 해야겠고,
특이한 운동(?)인 데이터 주고 받기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TS-504의 AMD PUMA 플랫폼은
노스브릿지(NB)에 M780G칩셋을
사우스브릿지(SB)에 SB7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UMA플랫폼 이전 세대의 튜리온x2및 애슬론x2 노트북들은
대개 NB에 M690 칩셋을 사용하고 SB에는 SB600을 사용합니다.

SB600은 HDD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는 말은 있었지만,
원래의 SATA 2.0 대역폭을 다 못써먹고 있는 상황인지라 실상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HDD와의 호환성 문제로 원인 모를 하드랙현상이 있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사실 HDD 쪽에서의 문제는 노트북에서 주로 쓰이는 5400rpm입니다.
데스크탑에서야 대세가 7200rpm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노트북에는 5400rpm짜리가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좀 다릅니다. TS-504에 채용된 320G의 예를 들면 약 10만원정도..)

어쨌든 그래서 HDD쪽은 내장된 5400rpm의 HDD가 얼마만큼의
속도를 내주는가 정도만 알아보고 참고하면 될것 같습니다.

HDD나 램이야 추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부분이니까요
(물론 CPU 업그레이드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만..)

TS-504의 HDD는 Hitachi의 travelstar 5K320 라는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제작사에서 밝히고 있는 스펙입니다.
비교적 평준화된 것이 HDD의 성능이고 SATA기술인 만큼
TS-504가 보여주는 능력도
일반적인 5400rpm HDD의 성능과 큰 차이는 없다고 보면됩니다.

아래의 벤치결과는 에버레스트 디스크 벤치를 이용한 것입니다.


[read test suite]


[linear read]


[random read]


[average read access]


[buffer read]


문제는 USB입니다. 이 쪽은 말이 많았습니다.
인텔의 칩셋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었죠.
같은 USB 2.0이지만 본래 스펙의 2/3 정도밖에 발휘 못한다는 의견마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SB700에 이르러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이지요.

PUMA 플랫폼에는 이 SB700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실 AMD의 메이져 칩셋인 780G의 모바일 버젼을 탑재한 것이
PUMA의 칩셋이므로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위 벤치는 Tech report에서 벤치한 인텔칩셋과의 테스트결과입니다.
(아수스 P5E-VM(G35,ICH9R), GA-MA780GM-S2H(780G,SB700))

비교대상은 데스크탑의 칩셋들이지만
SB칩셋은 인텔의 산타로사 리프레쉬 플랫폼에 쓰이고 있는 칩셋인
ICH9R이 들어간 제품이지요.

보시다시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0%내외의 오차범위의 정도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아쉽기 때문에..

이번에는 직접 읽기(USB에서 HDD로), 복사(HDD에서 USB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것은 m사의 4G USB메모리입니다.
같은 USB 2.0을 지원하는 USB메모리라도 칩에 따라 속도가 다른 경우가 있기에
이 USB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PC는 총 3대로
- TS-504(M780)
- A모사의 넷북(인텔 945칩셋)
- 그리고 우리의 트레이너 9850(790GX)입니다.

실상 9850의 메인보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SB750은
SB700과 이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read / write 둘 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A사 넷북이야 인텔의 칩셋(945+ICH7)이니 그렇다 쳐도
790GX와의 차이가 의외로 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이 쪽이 사양이 좋다 해도 790GX는 코드명이 780D인 형제 제품입니다.
내장 그래픽인 HD3200를 클럭만 높인 버젼인 HD3300과
오버클럭을 위한 SB의 ACC기능 추가 외에는
다를 것이 없다고 알려진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묘하게 속도 차이가 났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실험한 것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오차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만..)

USB 메모리의 호환문제인가 싶어서
p사의 다른 메모리를 사용해 보았지만,
read는 똑같고 write는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USB메모리마다 편차는 있습니다. MLC방식, SLC방식..등등 그 차이)

이번엔 정말 그럴리는 없지만 혹시나 OS에서의 버그가 있을까 싶어
데스크탑을 vista로 부팅하고 같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만 같은 수치가 나오더군요...

추후 XP로 다운그레이드한 후 다시 칩셋설정을 하고
설정을 해보려고 합니다만 큰 변화는 없을 것같습니다.

외장형 device의 인터페이스로 e-sata가 있긴 하지만
(e-sata는 스펙상 SATA II와 전송 속도가 같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플래쉬메모리라든지 외장형 HDD들도
USB를 입출력포트로 많이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TS-504의 USB성능은 아쉽습니다.

그러나 TS-504의 USB성능은 좋다 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적어도 USB I/O 성능때문에 못쓰겠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수준인 셈이지요.




요즘 계속 달렸더니 그녀가 좀 피곤해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그녀와 문화생활을 좀 해보려합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영화나 한편 볼까합니다.

자주 봐야 애정이 쌓인다는데 나 바쁘다고 소홀히 했던
그 자리를 지켜준 것이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