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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리뷰어가 국내 CF 중에서 단연 최고로 꼽는 제네시스 쿠페 광고의 카피로도 사용된 표현이죠. 흙바닥에서 터프하게 트리프트하는 제네시스 쿠페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 다음 "인생은 짧다"라는 메시지만을 전달했던 제네시스 쿠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래 인생 뭐 있어!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 그게 멋진 인생이지’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들만큼 강렬했습니다. 이제 자동차는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르는 생활 소비재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여가 활동을 위해 선택하는 기호 소비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최근 PC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 처리 성능 위주로 발전을 거듭해 오던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고 있고 영상 소스도 2D 영역을 넘어 실사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표현하는 3D 영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저장 관리하던 PC의 용도가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재생하고 3D 게임과 같은 멀티미디어 소스를 실생시키는 소비형 콘솔로 그 성격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문서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존재해 왔던 PC가 이제는 생상 관리 분야보다는 다양한 디지털 영상이나 음원, 게임 등을 소비하는 소비 전용 기기로 용도가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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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중요하게 여겼을 때에는 데이터 처리에 핵심적인 부분인 프로세서, 그래픽 칩셋의 종류, 메모리, 하드디스크 용량 등 주로 하드웨어 부분에 촛점을 맞춰 제품을 구입했습니다만, 디지털 소스 소비용으로 PC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크고 선명한 영상 출력이 가능한지, 고사양 3D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는지, HD 영상을 감상하는데 적합한 제품인지 등과 같이 비주얼 적인 부분에 역점을 두고 제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3D 영상 분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아바타 이후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3D로 동시 제작되고 있으며 비주얼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게임 분야에서도 3D 전용 게임들이 활발하게 개발/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 분야에서 3D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HD급의 선명한 영상에 만족해온 사람들이 실사보다 더 실감나는 입체 영상에 열광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넘처나는 영상물들과 각종 게임들에 무차별 노출되어 온 현대인들은 어지간한 액션물이나 잔혹한 호러물, 자극적인 애로물 등에 이렇다할 호응을 나타내지 않지만 평면 화면에서 입체 영상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실감나는 3D 영상에 대한 내성이 아직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3D 관련 영화나 게임, 영상 부분에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과거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 전환되던 시절, 사진을 보는듯한 HD 영상에 놀라움을 나타내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3D로 제작된 영화나 게임, 영상물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3D 관련 상품들, 이를테면 3D TV나 PC에서 3D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3D 비젼과 같은 상품들도 덩달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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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IBM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개성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온 LG전자는 이번에도 국내 PC 업체로는 최초로 3D 노트북인 XNOTE R590를 선보였습니다. 뭐든 최초라는 문구를 얻기 위해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법입니다. 우선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 규모나 손익 분기점과 같은 마케팅 재반 사항들을 예측을 전혀 할 수 없다는 점,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기존 제품에 비해 어떤 기능들이 더 뛰어난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상품인지에 대해 소비자들을 계몽해야 합니다. 제품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투입해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 개척에 성공한다해도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견재해야 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니, 초기 사업을 추진하는 LG로서는 적지 않은 리스크를 떠안고 3D PC를 내놓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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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는 현재 다양한 채널로 3D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3D를 즐길 수 있는 이색공간인 ’엑스노트 3D 트레인’에 이어 13일 개최된 ’e스타즈 서울 2010’에 ’LG 3D PC ZONE’을 설치하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LG 3D PC와 노트북 100여대가 설치, 3D 영화 타이틀과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해당 부스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직접 즐길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LG가 3D PC와 노트북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점은 3D TV와 비교해 콘텐츠 적용 범위와 제품 활용도가 훨씬 넓어 높은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3D 영상 감상만 가능한 3D와는 달리 PC나 노트북은 교육 소스, 게임, 쇼핑, 웹서핑 분야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특히 게임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LG와 함께 컨텐츠 제휴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엔시소프트의 아이온을 바롯하여 최근 출시된 스타그래프트 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리니지 2, 니드포 스피드 등 수백여종의 3D 게임을 일반 PC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으며 3D 효과를 극대화한 다양한 게임들이 현재 개발중에 있어 차후 3D PC 수요를 크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체 영상 효과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육 컨텐츠 분야에서의 활용도 역시 3D PC의 전망을 밝게 합니다. 이 외에도 입체 사진 및 동영상으로 상품을 실제로 보는듯한 효과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도 3D PC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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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 전시된 3D 노트북은 엑스노트 R590으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15.6인치 LCD, 엔비디아 지포스 GT 355M을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3D 노트북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에 담겨져 있습니다. 3D라는 개념이 복잡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우리의 눈은 모든 시각정보를 3D로 받아들이는데요, 두 눈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양 눈이 서로 다른 영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서 합성하여 사물의 형태, 크기, 색깔, 거리감 등을 분별합니다. 3D 기술 역시 각기 다른 두 개의 영상을 통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우리의 눈이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사물의 입체감을 식별한다면 3D 기술은 인위적인 방식으로 3D 영상을 느낄 수 있도록(확실한 입체 영상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 영상 기술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극장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편광 필터 안경을 사용하는 패시브 방식이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3D TV나 PC 기반의 3D Vision은 셔터 글라스 안경을 필요로 하는 액티브 방식을 이용합니다. 노트북은 편광 안경을 통해 3D를 감상하는 패시브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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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패시브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부로 휴대를 많이 해야 하는 노트북의 경우 송신기와 USB 케이블, 충전이 필요한 셔터 글라스 방식의 안경으로 챙겨야 할게 많은 액티브 방식은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가볍고 값싼 편광 안경 하나만 챙기면 되는 패시브 방식이 노트북 컨셉에는 보다 적합한게 사실입니다. R590 3D 노트북은 iMAX 용 편광 안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3D 편광 안경으로 3D 효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극장이나 강단, 행사장 등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3D 시연을 할 경우 패시브 방식이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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