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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한계에 도전한다! - 파나소닉 레츠노트 Y2 (제 3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4-17 오전 12:26:00

파나소닉 레츠노트 Y2 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두 번의 강한 인상을 남긴다. Y2를 박스에서 꺼내들면 먼저 14.1인치 액정이 탑재된 노트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컴팩트한 사이즈에 놀라고 생각 이하로 가뿐하게 들리는 '가벼움'에 놀라게 된다.

Y2 의 외형 디자인은 광학 드라이브를 내장한 12.1인치 모델인 레츠노트 W2를 크게 부풀렸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흡사하다. 메탈릭 실버의 칼라도 동일하지만 상판 중앙의 굴곡, 액정 상판의 힌지 구조, 후면으로 갈수록 두께가 증가하여 타이핑시 자연스러운 각이 만들어지는 디자인, 상판의 고정 래치 구조 크기 등에 있어 공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몇 세부적인 특징을 제외하면 W2의 쌍둥이 형이라 불릴만 하다.

CF-Y2 의 외형을 요모조모 뜯어보면 조립완성도와 마무리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상판의 좌우측 유격에 차이가 거의 없으며 본체 측면을 비롯하여 각 포트부의 이음새, 배터리 수납 베이, 액정 힌지 물림 상태, 배면의 슬롯 커버 등의 마감 상태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사이드에 마련된 드라이브 개방 버튼과 전원버튼이 타이트하게 고정되어 있지 못하고 조금 덜렁거리는 하지만 이는 복잡한 구조에 따른 무게 증가를 고려하여 최대한 간소하게 설계를 하였기 때문이며 실제 사용시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은 아니다.

' 남성적인 힘찬 디자인'이 느껴지는 상판과는 달리 레츠노트 Y2의 내부에서는 부드러움과 오목조목함이 느껴진다. 특히 W, R, T 시리즈에 걸쳐 적용된바 있는 원형의 터치패드는 간결하고 힘찬 이미지를 전달하는 상판의 투박함(?)을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으로 희석시켜주고 있다.

Y2 보다 먼저 출시된 12.1인치 표준형 노트북인 레츠노트 W2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팜레스트 왼쪽에 숨어 있는 광학 콤보드라이브였다. 그런데 14.1인치로 크기가 커진 Y2는 W2와 동일한 형태의 광학 콤보드라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그 위치가 왼쪽 팜레스트에서 오른쪽 팜레스트로 변경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사실 14.1인치 액정과 6셀 7050mAh의 대용량 배터리 그리고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1.495kg이라는 경이적인 무게를 실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오른쪽 팜레스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콤보드라이브에 있다.

보통의 경우 광학드라이브는 본체 측면에 트래이 방식으로 삽입되거나 애플의 파워북 G4 시리즈처럼 슬라이딩 방식으로 삽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광학드라이브는 CD-ROM 혹은 DVD-ROM에 기록된 데이터를 읽기 위하여 스핀들 모터로 디스크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등선속도운동(CLV: Constant Linear Velocity)과 등각속도운동(CAV: Constant Angular Velocity)을 하게 되는데, 이 때 광학 디스크의 엄청난 회전으로부터 노트북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드라이브 자체가 강도 높은 케이스로 보호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트래이 방식의 드라이브의 핵심 부분을 제외한 케이스의 무게가 약 100g 이상 가중되었기 때문에 - 이는 슬라이딩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 광학드라이브 채용시 무게 무담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Y2에 탑재된 콤보드라이브는 위치를 팜레스트 아래 부분으로 옮긴 덕에 99g의 드라이브 핵심 부분만 내장시킬 수 있었다. Y2 의 콤보드라이브는 Top and Cover방식으로 불리는 독자적인 설계로 제작되어 있는데, 전면부 우측의 슬라이드 버튼을 오른쪽으로 당기면 팜레스트부의 커버가 위로 열리면서 광학 드라이브 내부가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터치패드와 함께 개방되어 불안한 느낌을 주었던 W2의 드라이브 커버 방식과는 달리 Y2는 광학 드라이브 커버만 개방된다.

또한 Y2가 배터리 구동 시간을 극대화시킨 비즈니스형 노트북인만큼 광학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을시 전원을 차단하여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 시킨 점도 돋보이는 구성이다. Y2의 광학 드라이브는 내부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데, 드라이브 개방 버튼을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밀면 광학 드라이브에 공급되는 전원이 차단되어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소모율을 최소화 하는데 일조한다.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버튼으로 드라이브 커버를 개방할 수 없다. 이 때에는 본체 아래면에 마련되어 있는 수동 개방 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리뷰 모델은 제품명 CF-Y2CW4AXS로서 비즈니스 모델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자 센트리노 대응 모델이다. CPU 로는 저전압판 Pentium-M 프로세서 1.2GHz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본 탑재 메모리는 PC2100 MICRO DIMM 방식의 DDR SDRAM 256MB이다. 하나의 추가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1GB 용량의 메모리를 장착하면 총 1280M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메인보드로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인텔 855GM 칩셋이며 그래픽 램은 메인메모리에서 최대 64MB까지 공유 가능하다. 센트리노 모델의 필수 구성품인 인텔사의 802.11b/g 듀얼 밴드 대응의 무선랜(Intel Pro Wireless 2200BG)도 기본 내장하고 있다.

40GB (Ultra ATA100) 용량의 저전력 도시바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었으며 DVD 최대 8배속 CD 기록 최대 24배속 버퍼 언더 런 에러 방지 기능의 광학 콤보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다. 1400 ×1050 해상도 14.1형TFT 액정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테페이스로는 두 개의 USB 2.0 단자, 외부 모니터 단자(D-SUB), 헤드폰/마이크 단자, 랜/모뎀 단자, PC카드 슬롯, SD 메모리 카드 슬롯을 내장하고 있다. 14.1인치 표준형 모델로는 다소 확장 포트가 부실해 보이는데, 이는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구성품만을 포함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Y2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라면 Y2의 컨셉과 자신의 사용 환경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본 제공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최대 7.5시간의 연속 구동이 가능하다고 파나소닉 측은 설명하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지 리뷰 후반부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충전시간은 4.5시간으로 다소 긴 편이다. 본체 사이즈는 가로 309mm × 폭 243mm× 두께 33mm/46mm이며 무게는 1495g으로서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내장한 14.1인치형 노트북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OS 는 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이며 IP 자동 설정 소프트웨어인 넷셀렉터，보안을 위한 SD 유틸리티, 리커버리 DVD-ROM, 휠패드 유틸리티, B's 소프트웨어, 취급 설명서 등이 기본 제공된다.

Y2 키보드의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