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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PC의 대중화를 이끈다 - 도시바 클릭 W30t

이 기사는 9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4-05-14 오후 11:46:28

태블릿의 대중화 이후 ’모바일 PC’에대한 개념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노트북 시장은 수십년간 IT 시장을 이끌어온 첨병이었지만, 혁신성에서는 진부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인 2010년 이전까지 휴대 노트북은 1kg대 무게로 작고 얇은 구조로 제작되어 있었고 배터리는 3-5시간 정도를 버텨주며 저전력 프로세서와 내장 그래픽으로 성능 부분은 간단한 PC 작업용에 걸맞는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컨셉의 휴대 노트북이 90년대 후반부터 있어왔다는 점입니다. IT 기술을 선도하고 자타가 공인했던 노트북 PC가 실상은 ’혁신적 변화’ 없이 내부적인 성능 향상만으로 십수년을 버텨온 것입니다.

물론 2004년 이후 노트북에 디지타이저를 추가한 태블릿 PC를 비롯해 미니노트북, 데스크북, 넷북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로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왔지만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PC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량 태블릿이 등장하기 전까지 노트북 진영에서 ’포스트 PC’로 분류될만큼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낸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애플을 중심으로 태블릿이 폭발적인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노트북 진영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노트북 진영 역시 새로운 규격의 모바일 PC인 태블릿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부랴부랴 출시하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울트라북과 하이브리드 PC, 컨버터블형 PC입니다.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을 좀 더 얇고 가볍게 만들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부분에 역점을 둔 아이템이니 특별할게 없고, 컨버터블 PC 역시 기존 디지타이저 내장의 윈도우 태블릿 PC에서 소개한바 있는 형태여서 눈에 익은 형태였지만, 키보드를 포함한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분리되는 하이브리드형 PC는 노트북 진영에서 나름 ’태블릿’을 견제할 수 있을만한 대항마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분리하면 윈도우 태블릿이 되고 본체와 합체되면 노트북으로 사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PC는 초기 인텔 3세대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출시되었지만, 체감 성능이 떨어지고 상판, 본체 독립 구조로 무게가 증가, 휴대성도 떨어지는데다 복잡한 설계로 가격까지 비쌌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태블릿으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휴대성에 노트북을 대체하기 충분한 하드웨어 성능 그리고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가격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함에도 1세대 하이브리드 PC는 세 개지 핵심 포인트를 모두 놓치고 말았으니,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을리 만무합니다.

이번 시간에 소해해드릴 제품인 도시바 클릭 W30t 시리즈는 하이브리드 PC의 2세대 제품에 해당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답답한 성능의 아톰 프로세서 대신 메인 노트북 PC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인텔 4세대 저전력 i3 프로세서를 탑재하였고 저장 공간의 제약이 따르는 기존 태블릿과 달리 5mm 초슬림 타입의 500GB 하드디스크를 탑재, 태블릿만으로도 데이터 압박 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또 본체와 디스플레이부에 각각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합체시 본체의 배터리를 먼저 사용한다음 태블릿의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외부에서의 전원 관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태블릿으로 분리되는 본체에 스테레오 스피커 1조가 탑재되어 있고 본체 부분에도 스테레오 스피커 1조를 배치, 풍부한 사운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 역시 구조적인 특징을 잘 살린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PC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하였던 높은 가격을 70만원대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묶어 놓은 점 역시 도시바 클릭 W30t 시리즈에 주목하게 만듭니다.

도시바 클릭 W30t - A PSD22K-00F01E의 스펙

도시바 클릭 W30t - A PSD22K-00F01E에는 인텔 4세대 아이비브릿지 저전압 코어 i3 Y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클릭 W30t - A PSD22K-00F01E에 탑재된 인텔 코어 i3 4020Y 프로세서는 작동 클럭 1.5GHz, L3 캐시 3MB, 하이퍼 쓰레딩 탑재, 새로운 내장 그래픽인 인텔 HD4200 탑재, TDP 11.5W 등의 스펙을 갖습니다. 울트라북용인 U 시리즈에 비해 3.5W 낮은 저전력 구조로 윈도우용 태블릿에 최적화된 라인업입니다. 기본적인 특징은 하즈웰 저전력 프로세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즈웰 프로세서는 USB, HDMI 등 PC의 입출력 포트를 제어하는 (사우스브릿지로 알려진 PCH)를 통합하고 있어 메인보드 사이즈를 더욱 소형화할 수 있어 울트라북과 같은 휴대 노트북 제작에 보다 적합합니다. 4세대 프로세서의 화두는 ’더 낮은 소비 전력’입니다. 따라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보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좀 더 두드러집니다. 실제적으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의 경우 성능 향상의 거의 미미한 반면, 모바일 프로세서에서는 연산, 멀티미디어, 통합형 그래픽 코어, 메모리 콘트롤러, 전력 관리 기능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데스크톱 시대가 저물고 모바일 PC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시기적 필요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즈웰 프로세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더 효율적인 전력관리를 위한 가변 TDP와 DDR 파워 게이팅, 파워 옵티마이저(Power Optimizer) 등입니다. 메인보드에 장착되는 전원 통합 레귤레이터(VRM : Voltage Regulator Module)를 CPU안에 넣어 프로세서가 사용하는 전압을 좀 더 세밀하게 콘트롤할 수 있으며 대기 모드에서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합니다.

특히 장시간의 배터리 시간이 중요한 항목으로 대두되는 울트라북용 저전력 프로세서의 경우 매우 낮은 전력 하에서 최소한의 정보만을 유지하는 새로운 레벨의 C-State가 추가되었습니다. 전원 관리 기능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데스크톱의 경우 C7까지만 지원하지만 적극적인 전원 관리 기능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는 C8, C9, C10을 추가, 프로세서의 클럭을 24MHz까지 극단적으로 낮춰 배터리 구동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 HD(1366x768) 해상도, 16:9 와이드 비율입니다. 태블릿 PC로서의 활용도를 위해 10포인트 멀티 터치 센서를 탑재, 스타일러스 펜(정전식)이나 손가락을 이용하여 디스플레이에 직접 입력이 가능합니다. 디지타이저는 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는 90만 화소 웹캠을 넣었습니다. 주저장 장치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PC가 SSD, eMMC 등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용량 제약이 없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합니다. 하드디스크 사용에 따른 두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씨게이트의 울트라 슬림(5mm 두께), 500GB 제품을 내장, 본체만으로도 대용량 데이터를 편리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메모리는 DDR3 4GB이며 온보드 방식이기 때문에 확장은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