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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선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재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기업체에서 '인재'로 규정하는 기준이란게 만만치 않은 경력과 실력을 요구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지식정보화 시대로 압축되는 21세기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며 세계 선도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하나같이 “우리의 미래는 전략이 아니라 인재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자격을 갖춘다는 것은 실로 도전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뿐 아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국내 기업들의 신규투자는 물론 사업영역의 확대 자체를 막아놓고 있으며 이는 곧 신규채용 규모 축소로 이어져 유례없는 구직난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미 든든한 직장에 적을 둔 직장인들의 입장 또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취업 준비생보다 그다지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과거 일명 철밥통(?)으로 여겨졌던 대기업에 종사하는 30, 40대 경력자들도 조기 실직의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위를 걷듯 숨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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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상사 눈치보기 바쁘고, 아래로는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위세가 장난이 아니다. 뭘 해도 제자리에서만 맴도는 것 같은 무기력 때문에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조그마한 사업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의 불안한 경제상황으로는 성공은 커녕 기본적인 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두 배로 치솟은 국제 유가로 인해 얼마전 구입한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곧 버스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 요금까지 인상된다고 하니 빠듯한 월급으로 살기는 점점 어려워져만 간다. 이런 고민 저런 고민으로 습관성 편두통을 앓을 지경이지만 정작 직장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고민은 없는 것같다.
보통의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오전부터 이와같은 고민에 휩싸인 김씨... 업무는 손에 잡히지 않고 생각은 점점 복잡해지고... 불현듯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다. '아 점심시간이구나.. 밥이나 먹고 계속 고민하든 하자...음.. 근데 오늘은 무얼 먹나?'
그렇다. 고용 불안감, 떨어지는 경제 지표, 오르는 물가, 확실치 않은 장래, 자기 경쟁력 강화에 따른 스트레스 등 직장인들을 짓누르는 고민들은 수두룩 하지만, 이것들 중에서 직장인들을 매일 적잖은 고민에 빠뜨리는 것이 있다면 '오늘 점심 때 무엇을 먹느냐'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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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한식, 중식, 일식, 이태리식, 프랑스식 이도저도 아니면 퓨전식 등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외식 산업이 발달한 시대에 고민할게 뭬 있겠냐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이는 경제적인 압박이 없는 부유층이나 가능한 것이고, 매일 한정된 금액 - 5000원 내외-과 제한된 활동 범위내에서 뭔가 색다른 메뉴를 찾는 직장인들의 심정은 결코 단순하지 못하다. 이 돈으로는 기껏해야 김치찌개, 된장찌게, 볶음밥, 부대찌개, 설렁탕 등이 고작이다.
한 때 점식 식사 메뉴 선정으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등장했던 '짬짜면', '탕짜면' 등도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자주 먹어보니 그 맛이 그 맛이고... 프랑스처럼 점심시간만 2-3시간 정도로 넉넉하다면 싸고 저렴하면서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기도 하겠지만, 1시간의 빠듯한 시간으로 제한된 장소내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생기를 주는 재충전의 시간'이라기 보다는 그저 '허기진 배를 대충 때우는 시간'이 되어버리곤 한다.
이와같은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이것이다. "회사 주변에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반찬, 날마다 다른 주메뉴를 푸짐하게 내놓으면서도 단 돈 5000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한정식집과 같은 식당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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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첨단 기술의 발전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보다 나은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얇은 주머니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300만 화소가 넘는 휴대폰 카메라, MP3 재생은 물론 3인치 내외의 TFT 액정을 탑재하여 DivX, MPEG, AVI 등의 영화 파일을 자유롭게 재생하는 PMP, 연일 가격대가 떨어지고 있는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그리고 안락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SUV 자동차까지... 그야말로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사야될 물건들도 많다. 일단 모든 것들을 차치하고서 업무 및 개인의 디지털 환경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노트북 PC를 먼저 구입하려해도 머리는 여전히 지끈지끈 아파온다. 한정된 예산으로 뭔가 특별하고 만족할만한 모델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 그런 제품이 쉽게 눈에 띄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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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벌어지는 숫자 맞추기 게임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만 한다면야 작고 휴대성 강한 초소형 서브노트북에서 데스크탑 PC를 능가하는 고성능 모델까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한 번씩 써본 다음 자신에게 꼭 맞는 노트북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15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뻔한 돈을 쥐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제품', '뭔가 구별되는 특징을 갖춘 모델',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균형잡힌 노트북'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속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개성 없는 것들, 크고 둔탁하며 그저그런 성능의 제품들 일색이며 어디에서 한번쯤 본듯한 흔한 모델들 뿐이니 선택을 두고 어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처럼 적당한 노트북 구입을 앞두고 이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리뷰에서 다룰 HP의 COMPAQ 프리자리오 V2000 시리즈에 주목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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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Q 프리자리오 V2000(이하 V2000)은 앞서 리뷰로 소개했던 HP 파빌리온 DV1000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HP의 신모델이며 DV1000 시리즈와 동일한 WXGA 해상도의 14인치 와이드 액정과 강력한 내장 스피커,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된 프리자리오 시리즈의 새 얼굴이다. 2001년 9월 4일, HP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250억달러 규모의 주식거래를 통해 컴팩의 합병 인수를 추진하였으며 2002년 3월 6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에 컴팩을 공식 합병한 이래 HP는 비즈니스형 모델인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시리즈(NW, NX, NC 시리즈)와 일반 고객용으로 개발된 컨슈머용 모델인 HP 프리자리오 시리즈(X, V, R 시리즈)를 비롯하여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파빌리온 ZE, 모바일을 강조한 와이드 모델 ZT, 고성능 와이드 모델 ZV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같은 14인치 와이드 노트북을 두 가지 모델 라인으로 나눈 것도 HP의 이원화된 모델 정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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