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기어는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그램 2018 15Z980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바 있습니다. LG 측에 따르면 그램 2018 15Z980은 미국 국방성의 810G 가혹 테스트 조건을 통과 - 소위 말하는 ’밀스펙’ 획득-했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미국 국방성의 810G 가혹 테스트는 제품에 따라 다양하게 실시되지만, 노트북 PC의 경우 밀리터리 표준에 해당하는 7가지 내구성 테스트 즉 환경, 드롭 테스트, 전기 테스트, 기계 테스트, 소프트웨어 등 97,000 시간에 해당하는 다양한 가혹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램 2018은 25,000회가 넘는 상판 여닫음 테스트, 1,000만번에 해당하는 키보드 누름 테스트, 누수 지연 테스트, 76cm 모서리 드롭 테스트, 극저온/고온 테스트 등 현행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가혹 테스트가 진행되며 이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은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인정받을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출시된 제품인만큼 모든 테스트 과정은 규격에 맞게 투명하게 진행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업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홍보하는 문구를 문자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한마디로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비자가 사비를 들여 해당 제품의 내구성이 홍보 문구에 걸맞는 수준인지를 테스트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에 노트기어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신해 LG 그램 2018이 ’밀스펙’을 통과한 제품다운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고 1월 말, 밀리터리 테스트에서 가장 가혹한 테스트에 해당하는 드롭 테스트, 상판 압력 테스트를 중점적으로 실시해보았습니다.
밀리터리 스펙에 따르면 상판, 하판 부분을 정면으로 떨어뜨리는 높이는 1.2m이고 측면, 모서리 부분은 이보다 낮은 75cm로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노트기어에서는 좀 더 가혹한 환경으로 트롭테스트가 실시되었는데, 상판, 하판처럼 넓은 면적으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비롯해 좁은 면적으로 충격이 집중되어 파손의 위험이 높아지는 4 측면부와 타점이 극도로 좁아져 가장 높은 파손 위험이 예상되는 모서리 부분까지 모두 1.2m 높이에 맞춰 드롭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상판, 하판, 4측면 모서리 부분의 드롭 테스트를 모두 실시한 후 47kg 몸무게의 여성이 노트북 상판을 밟고 올라가 2회 연속으로 약 15cm 정도 점프를 하는 실험을 실시, 노트북 상판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졌을 때 얼마나 효과적으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노트북이 완전히 부셔져 작동 불가 상태가 될 때까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1. 47kg 여성이 상판을 밟고 올라가는 압력 테스트 - 1회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2. 73kg 남성이 상판을 밟고 올라가는 압력 테스트 - 1회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3. 하판 방향 1.2M 드롭 테스트 - 7회 연속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4. 상판 방향 1.2M 드롭 테스트 - 2회 연속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5. 노트북 후면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2회 연속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6. 노트북 측면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좌우 각각 1회씩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7. 노트북 상판쪽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1회 실시(노트북 파손 없음) 8. 47kg 여성이 상판을 밟고 올라가 10cm, 15cm 높이로 2회 점프한 후 상판으로 착지 - 노트북 파손 없음) 9. 노트북 우측 힌지부쪽 모서리 1.2M 트롭 테스트 - 1회 실시(힌지부 파손 외에 큰 문제 발생하지 않음) 10. 노트북 좌측 힌지부쪽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1회 실시(역시 힌지부 벌어짐 외에 큰 문제 발생하지 않음) 11. 디스플레이 좌측 전면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1회 실시(디스플레이 파손, 상판 전면 모서리 일부 파손, 기본 PC 기능은 이상 없음 12. 디스플레이 우측 전면 모서리 1.2M 드롭 테스트 - 1회 실시(디스플레이 파손, 상판 전면 모서리 일부 파손, 기본 PC 성능은 이상 없음)
메인보드를 비롯한 내부 부품을 제외하고 LCD, 상판(A면), 베젤(B면), 키보드를 포함한 본체 상단 케이스(C면), 하판(D면)으로 모두 교환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꽤 높은 수리비가 예상되었습니다. 우선 파손된 그램 2018을 들고 노트기어 사무실 주변에 위치한 문래동 LG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수리 기사가 노트북의 상태를 보고 사뭇 놀라는군요. 무엇보다 이렇게 골고루(?) 파손된 노트북은 처음 봤다네요? ^^;
요청한 수리가 그램 2018 시리즈에서는 ’최초의 건’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계산하기 위해 분주하게 전산 검색을 해봅니다.
5분 정도 검색한 후 기사가 내민 견적서 내역은 이렇습니다.
LCD 교환 비용 : 148,000원 상판 교환 비용 : 30,700원 베젤 교환 비용 : 7,000원 키보드 및 본체 상단 케이스 교환 비용 : 85,000원 하판 교환 비용 : 27,300원 교환 수리 공임 : 28,800원 합계 금액 : 326,000원
메인보드, 프로세서, 저장장치, 배터리 등 내부 부품을 제외한 외부의 모든 부분을 교체해야했지만, 예상보다 수리비가 저렴(?)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봅니다. 케이스가 부분부분 파손되었지만 노트북 사용에 큰 문제가 되는 파손이 아닌지라 잠시 디스플레이만 교환할까..라는 갈등을 해봅니다.
하지만 부품 1개를 교환하든 5개 모두 교환하든 공임은 28,000원으로 동일했기에 LCD를 포함해 파손 부품 전체를 교환하기로 하고 수리를 의뢰하였습니다.
내구성 테스트로 파손된 그램 15 2018 모델의 상세 내역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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