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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노트북에 인텔 터보 메모리 탑재 고려 않는다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7-06-08 오전 7:43:19

최근 인텔이 내놓은 최신 모바일 플랫폼 산타로사의 추가 구성요소인 802.11n 지원 프로/와이어리스 4965AGN 무선랜 카드와 인텔 터보 메모리에 대해 노트북 사용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의 PC 제조 업체인 HP가 자사 노트북 제품군에 인텔 터보 메모리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NAND 플래쉬 기반의 인텔 터보 메모리(512MB/1GB 옵션)는 인텔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윈도 비스타 환경에서 2배 더 빠른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와 최대 20% 향상된 부팅 시간을 기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P는 이와 같은 인텔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노트북에서 인텔 메모리는 기대만큼의 성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HP의 Steven Gales는 ZDNET UK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텔 터보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 보다) 1GB 용량의 시스템 메모리를 늘리는 것이 보다 높은 성능 향상을 가져다 주며, 이미 충분한 메모리를 갖춘 시스템에서는 터보 메모리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덧붙이며, 자사의 방침을 뒷받침했다. 또한 HP는 인텔의 터보 메모리 기능은 플래쉬 메모리 카드와 USB 방식의 메모리 장치로 성능 향상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측면이 있으며, 1GB 터보 메모리를 구매하는 비용(50달러)이면, 사용자들은 2GB 이상의 플래쉬 메모리 카드를 직접 구입해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비스타의 핵심 기능인 ReadyBoost는 터보 메모리 뿐만 아니라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플래쉬 미디어 카드, 스틱형 USB 장치를 통해 활성화 시킬 수 있지만, 1GB 미만의 시스템에서 제한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이 경우 레디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는 것보다 512M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를 확장하는 것이 비교하기 어려운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지 오래. 또한 ReadyDrive 기능은 NAND 플래쉬 메모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하드 디스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현재 인텔 터보 메모리가 사실상 유일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보급 이후에는 설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드래프트 N에 머물고 있는 무선랜 카드 탑재 논란에 이어, 세계 1위의 PC 제조사인 HP가 공개적으로 터보 메모리 무용론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인텔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의 성능 향상을 포장하기 위해 4965AGN과 터보 메모리 마케팅에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유난히 "풀-스펙"을 강조하는 아시아권 노트북 사용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터보 메모리 기본 탑재를 고민해 온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었던 가운데, HP의 이번 발언은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인텔의 독선적인 모바일 플랫폼 정책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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