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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3월 12일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센트리노 플랫폼을 발표한 날과 때를 같이하여 발표된 바이오 U101은 Transmeta Crusoe가 아닌 인텔계열의 CPU가 탑재되어 출시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존 사용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 충분하였다.
무선랜 채용, 6.4인치에서 7.1인치로 커진 액정, 엉덩이를 치켜든 모습의 어정쩡한 배터리에서 배면에 얇게 펴진 상태로 부착되는 새로운 방식의 기본 배터리, 새롭게 개발 장착된 편리한 포인팅 디바이스 등 범상치 않은 스펙을 과시하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높여놓았다.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서, U101은 원래 발매일이 4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발표된 후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었는바, 그에 따른 생산체계의 정비를 확충하기 위해 5월 3일로 재조정되었으며 국내에는 5월 말경부터 일부 수입업체를 통해 소량 수입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U101의 원활하지 못한 공급 때문에 품귀현상을 빚고 있을만큼 기존 바이오 U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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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외형은 기존의 U3에 비해 크게 달라지진 않았으나 세부적으로 훨씬 세련되고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판을 비롯한 본체 상단부는 U3와 비슷한 검정색 계열로 도색되어 있으나, 101은 무광 재질의 보다 고급스러운 색이 적용되어 있으며 상판 중앙의 로고도 U3가 단순한 음각 로고였던 것에 비해 101은 최근 바이오 신형 노트북에 적용되고 있는 순니켈 헤어라인 처리를 하여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신개념의 포인트 디바이스, 새로운 방식의 액정, 무선랜 탑재 등 U101은 기존의 U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잘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2부에서는 U101의 액정, 키보드를 비롯한 입출력 디바이스, 배터리, 확장 슬롯, 전체적인 성능 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U101 액정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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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U101의 액정을 살펴보자.
전술한 바와 같이 U3시리즈에 6.4인치 극저온 폴리 실리콘 방식의 XGA급 해상도의 액정이 탑재되어 있었던 것에 비해 U101에는'CG 실리콘 액정'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액정이 채용되었다．
이 액정은 외부의 빛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주기 때문에 강한 태양광 아래서도 충분한 가독성을 제공해준다. 또한 이 액정은 U3에 탑재된 6.4인치보다 무려(?) 0.7인치나 커진 크기이다. ^^; 수치상으로는 얼마되지 않은 확장이지만 실제로 U3와 함께 놓고 보면 적잖이 차이나 보인다. 그렇다고 실제 액정의 도트피치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10.4인치 XGA급 액정도 텍스트의 크기가 너무 작아 걱정인데, 7.1인치면 정상적인 출력이 가능할까..하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U101의 액정의 가독성은 생각보다 훌륭한 편이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 픽셀단위로 액정 표면에서 화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CRT 모니터의 리플래쉬 방식과는 달리 7.1인치에 1024*768 해상도가 얹혀져 있어도 이미지가 정밀하고 깨끗하게 출력되기 때문에 약 1-2주 정도만 눈에 익히면 그럭저럭 사용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U 시리즈 사용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U시리즈 마니아들이나 시력이 좋은 젊은층의 견해일 수 있으니 시력에 자신이 없거나 노한(?)으로 눈을 아껴야하는 사람이라면 7.1인치의 U101 액정을 들어다보는 것은 그리 지혜로운 일이 못될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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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14.1인치 XGA 액정이 탑재된 IBM R40과 바이오 U101의 액정 출력 상태를 비교한 사진이다. U101의 액정은 7.1인치로서 R40 액정 면적의 1/4에 불과하지만 출력하는 텍스트의 양은 동일하다.
사진상으로 느껴지는 차이도 상당하지만 실제 두 기종을 놓고 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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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12.1인치 액정이 탑재된 HP 옴니북 500의 액정과 U101 액정을 비교한 사진이다. 7.1인치 크기에서 구현되는 XGA급 해상도는 일부 사람들에게 만만치 않을 수 있으니 U 시리즈의 액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뒤 구입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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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U101의 액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의 U3에 탑재된 액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U101에 적용된 'CG 실리콘 액정'은 휘도와 콘트라스트비의 정도에 있어 기존 모델보다 어느 정도 향상된 수준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U3에 비해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보통의 액정은 색을 표현함에 있어 각각의 색을 표시하는 픽셀들이 액정 표면에 밀착되어 부드러운 표현력을 보여주는 것과는 다르게, 색을 표시하는 화소가 액정 표면에서 약간 들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백색을 표현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U101의 화면 배색을 백색으로 지정한 상태에서 들여다보면 흰색 고유의 색감이 아니라 약간 푸르스름한 기운이 어려있으며 - 사진이 조금 과장되어 보이게 나왔지만 - 전체적인 색표현에 있어서도 약간 들떠있는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화장이 잘 먹지 않아 조금 들뜬듯한 느낌을 주는 여성의 얼굴을 보는 느낌이랄까? ^^;
새로 적용된 'CG 실리콘 액정'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에 의해 노트북 액정에서 출력되는 고유의 색주파수가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 액정 표면에 광원 차단을 위한 특수 처리 - 액정 표면에 얇은 필터층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 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미지나 색감을 표현함에 있어 기존 모델에 채용된 액정과는 다른 느낌이 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U101 액정 불량화소 문제는 새로이 적용된 '고해상도 CG 실리콘 액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이거나 - 액정 표면 가공 과정에 따른 제조상의 문제 - 초미립자에 가까운 U101 액정의 픽셀피치상, 단순 화소 - 1픽셀을 구성하는 3색의 소자 - 불량 서너개 정도는 정상품으로 인정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리뷰로 사용한 제품의 액정을 꼼꼼하게 검사해 보았으나 리뷰제품에는 단 하나의 불량화소도 발견되지 않았다.
U101 액정의 시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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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