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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세대들이 흔히 하는 말중에 "뽀대난다"라는 표현이 있다. 한마디로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뭔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시쳇말에 일종이다.
애석한 일이지만 노트북에 있어서 신세대들에게 '뽀대난다'라는 평가를 들었던 제품은 지금까지 IBM, SONY 등 외산 고급 노트북 PC에 한정되었다. 이렇게 '뽀대나는 노트북'이라는 표현은 '자랑할만 노트북'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그렇기에 노트북 전문 커뮤니티에서 '내가 xx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내는 순간 주변의 시선이 마구마구...'와 같은 자랑섞인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국산 노트북 PC들은 이 '뽀대'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산 노트북 PC에 비해 신비감이나 희소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국산 노트북 PC들은 대체로 유수 외산 노트북 제조사 제품에 비해 외형디자인, 다양한 컨셉, 성능, 각종 전용 주변기기를 통한 제품 연계성 등에서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개성과 독창성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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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세대들이 잘 쓰는 말 중에 또 하나는 "뒷북"이라는 표현이다. 남들이 이미 말했거나 사용했던 것을 뒤늦게 다시 '화두'에 올리는 일련의 행동을 가리켜 '뒷북친다'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하다.
애석한 말이지만 과거 국내 노트북 PC 제조사들도 일부 사용자들에게 '뒷북친다'라는 석연치 않는 평가로 마음 고생을 했어야 하였다. 이미 일본이나 미국 제조사들에 의해 시도된 컨셉을 밋밋하게 재탕해 놓은듯한 특징 없는 모습의 제품들은 구입의 용의성과 AS의 편의성으로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을 상당수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그들에게 제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까지는 얻어내기엔 역부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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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아직 논란의 중심점에 서 있는 '센트리노'의 기술적인 진보와 효용가치를 논하기 앞서, 인텔이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이 센트리노 플렛폼은 전세계의 '노트북 환경'에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핵심 부품의 모듈화로 각 제조사간의 기술적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평준화'를 이루는데 공헌하였다는 점에 있어서 만큼은 이견이 없다.
국내 센트리노 1호였던 센스 X10은 제조사인 삼성은 물론,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도 특별한 모델이였다.
우선 14.1인치형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1.8Kg이라는 초경량을 실현하였고 두께 역시 최박부가 2.38Cm로 동일 사이즈 노트북 중 가장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는 면에서 센스 X10은 관심의 촛점이 되기 충분한 모델이였다.
그에 더해 국산 노트북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외형 디자인에 있어서도 X10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좀처럼 국산 노트북 구입자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주변의 부러움'도 이끌어 냈으니 어찌 국산 노트북으로서 특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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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센스X10은 독창적인 컨셉만큼이나 확실한 문제점들로 인해 초반 진통을 겪여야 했는데, 다름 아닌 부족한 기본 배터리 성능과 높은 발열 문제가 바로 그것이였다.
인텔 센트리노 플렛폼의 최고 자랑거리는 저전력과 저발열 시스템으로 인해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와 발열량 감소'에 촛점이 맞춰진 최신 기술이였다.
기존의 Pentium4-M이 35W이상의 소모전력을 갖는 것에서 22~24.5W으로 낮아진 저전력 소모의 pUNTIUM-M CPU, 최신 Speed-Step기술인 Geyserville III, 전력관리형 캐시 메모리, 최대전력이 2.4W, 평균 소비전력이 1W이하인 센트리노 전용의 인텔 855PM 보드 등 인텔 센트리노는 달리 말해서'줄일 수 있는 전력 소모는 최대한 줄여보기 기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전원 절약 기술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센트리노 플렛폼을 적용한 센스 X10이 DVD 타이틀 구동시 2시간에도 못미치는 일명 '토끼 배터리'를 달고 나왔으니 '1일 1충전'을 기대하던 센트리노 제품인 X10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배신에 가까운 결과인 셈이었다.
또한 전체 평균 2.5mm 정도의 슬림한 본체는 고성능 그래픽 칩셋과 방열 시스템이 뿜어내는 내부의 열을 상쇄시킬만한 공간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였고 인장강도가 강한대신 열전도율이 높은 마그네슘 합금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높은 체감 발열을 느끼게 하였기 때문에 센스 X10은 '열많은 노트북'이라는 원성도 함께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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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얼마전 삼성에서는 별매로 판매할 예정이였던 대용량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기 그리고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끈바 있는 SF 영화의 대작 '매트릭스 2' DVD와 기념품을 패키지로 한 이벤트 상품을 기획하여 부족한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를 거두었으나 기계적 특성인 '높은 체감 발열'문제에 있어서는 발다른 도리가 없었다.
사실 센스 X10의 발열은 펜티엄 4 CPU 기반의 기존 모델들과 비교해 볼 때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며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정도도 결코 아니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들에서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을 줄지어 선보였고 대부분의 센트리노 탑재 기종들이 매우 안정적인 체감 발열을 보였기 때문에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열을 나타낸 X10의 발열 상태가 문제점으로 붉어져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발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발열 부품 사용에 있는 만큼 삼성은 X10의 장점과 외형적인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몇가지 부품과 사양, 가격 등을 조정하여 X10의 문제점을 적절히 보안하여 마이너 모델 형식으로 '센스 X05'라는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SENS X05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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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05'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X05는 X10의 마이너 모델이다. 쉽게 말해서 사양면에서는 다소 축소 설계되어 있지만 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너 모델이라는 말자체가 X10보다 훨씬 못한 저급 노트북이라는 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X05는 X10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배터리 효율과 발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적용된 점에 있어서 '수정모델'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메탈릭 실버로 도장되어 있는 SENS X05의 외관은 기존의 X10과 거의 흡사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몇몇 곳에서 적잖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X05 상판은 X10과 동일한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X10이 상판을 옆은 음각의 스트라이프 무늬로 세련된 느낌을 준 것에 비해 X05의 상판은 아무런 무늬가 없이 음각된 테두리 만으로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상판에 부착된 로고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X10에서는 기존의 로고와는 다른 금속을 헤어라인 처리가 된 날카로운 느낌의 'SENS' 로고를 사용했지만 X05에서는 기존 SP 시리즈에도 적용된바 있는 타원형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여 보다 일반적인 모델임을 강조하였다.
상판 전면부에는 분리되어 있는 부분에는 Centrino 802.11b 무선랜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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