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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프리뷰] 가전에 이어 노트북 PC 시장에서도 출사표를 던지다 - 하이얼 T31G

이 기사는 6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7-05-23 오전 1:28:26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입니다만, 중국에서는 백색가전 부분에서 한국의 삼성이나 엘지만큼 유명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기업인 하이얼은 현재 세계 4위 규모의 가전 업체입니다. 2005년 하이얼의 매출 규모는 1039억위안(미화 128억달러)로, 중국 GDP의 0.6%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하이얼그룹은 약 240여개의 법인과 30여개국에 분포되어 있는 생산기지와 역 5만명의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백색가전을 비롯해 휴대폰, IT 관련 기기, 소프트웨어, 금융, 전기, 부동산 등 약 15000여종에 달하는 상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이얼 그룹의 핵심 전략 상품은 세탁기, 온수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과 같은 백색가전이며 최근에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 등 IT 관련 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얼은 냉장고 부분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 하이얼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7월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42인치 사이즈의 LCD 디지털 TV 가격이 250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을 때 하이얼은 13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HLT-42PHW2S를 선보여 디지털 TV 시장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분리형 스피커와 LG 필립스 패널을 사용한 이 제품은 중국 브랜드이면서 국내 생산품이라는 점을 무기로 내세워 홈쇼핑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HD 일체형으로 업그레이드한 42인치 디지털 TV가 9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국내 대형 LCD TV 가격 파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노트북 PC 시장에서 하이얼의 공세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새로운 제품군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하이얼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80만원대 보급형 모델인 T31G라는 모델로 노트북 시장의 가격 파괴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시장에 출시된 중국산 브랜드 제품들이 외형 디자인보다는 가격대 사양비만 강조한 실속형 제품인데 반해, 가격대 성능비는 물론이고 100만원 초중반대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세련된 외형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어 저렴하면서 쓸만한 제품을 찾는 사용자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T31G의 각 부분별 성능에 대한 자세한 분석 자료와 AS 및 품질 부분에 관련된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식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번 시간에는 하이얼이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T31G-T2250의 사양과 외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얼 T31G-T2250(이하 T31G)는 13.3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중형급 모델로서 동선이 짧은 사용자들이 간간히 이동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입니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듀오 T2250(1.73GHz, FSB533, L2 캐시 2MB)를 탑재하고 있으며 메인보드는 인텔 945PM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칩셋으로는 엔비디아 GeForce Go 7400 칩셋을 내장하고 있고 기본 제공되는 그래픽 메모리는 128MB입니다. 일단 80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서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 메모리는 512MB(DDR2 533) 80GB 용량의 S-ATA, 5400RPM 하드디스크를 기본 제공합니다. 프로세서 부분과 그래픽 칩셋 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만 메모리, 하드디스크 용량에서는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모습이 보여져 아쉬움이 느껴지는군요.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선랜은 802.11abg 규격이며 유선랜은 기가비트를 지원합니다. 사용빈도는 극히 낮아졌지만 모뎀 모듈도 갖추고 있습니다.

13.3인치 액정 디스플레이는 저반사 하드코팅 방식이며 13.3인치 와이드 표준 해상도인 WXGA(1280*800)을 지원합니다. 액정 상단에는 130만 화소의 웹캠이 장착되어 있어 화상 회의, 화상 채팅, 동영상 촬영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광학드라이브는 DVD-CD-RW 기능의 콤보타입이며 본체 내장되어 있는 인터페이스로는 3개의 USB 2.0 단자, 외부 모니터 단자, 4in1 플래시 메모리 슬롯, Express 카드 슬롯, 헤드폰 출력, 마이크 입력 단자 등을 지원합니다. 제품의 외형 사이즈는 가로 318mm, 폭 237mm, 두께 21.5-36.7mm이며 무게는 6셀 배터리팩과 광학드라이브를 모두 포함한 상태에서 2.2kg입니다. 현재 이 제품은 최저가(5월 22일 기준) 79만 9천원에서 89만원대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어 사양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저가형 노트북 PC 시장의 최대 이슈는 더 이상 ’가격’이 아닙니다. 삼보 에버라텍 시리즈가 보급형 노트북 PC를 이끌던 2005년까지만 해도 얼마나 저렴하게 제품을 내놓느냐는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만, 유명 브랜드에서조차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제품군이 쏟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는 극한의 경쟁 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국내 보급형 노트북 PC 시장 판도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얼마전 리베로라는 브랜드로 60만원에 출시된바 있어 화제가 된 Libero LB2200 역시 사양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났다는 장점보다도 초저가 모델답지 않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외형 디자인이 높은 매출의 원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세한 마감이나 발열 소음 등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구입자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외형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이얼 T31G 역시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고사양 3D 게임에 적합한 엔비디아 GeForce Go 7400 칩셋을 내장한 13.3인치 모델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외형 디자인은 130-40만원대의 미들레인지급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실속형 제품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