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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멋스러움과 편의성, 실용성을 두루 갖춘 표준 노트북 PC - HP 파빌리온 DV5 1112TX (외형편)

이 기사는 1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9-01-21 오전 2:46:54

"환율충격"

미국발 금융 위기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더해 좀처럼 안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환율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5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1300원대에서 널뛰기를 하고 있으며 ·엔환율도 100엔 당 1600원까지 근접하는 등 IMF 이후 최악의 환율 파동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는 메가톤급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치솟는 환율로 인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어 국내 실물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외풍에 쉽사리 흔들리는 문풍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재정부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을 교체하는 등 경제팀을 쇄신하는 등 특단의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경제 난국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쉽사리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환율 충격으로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였던 지난해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은 제품 교체 시기에 따른 신모델 구입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50-60만원대에도 인텔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쓸만한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인텔의 최신 펜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법 고사양의 제품이라도 100만원 초반대면 골라서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아톰 프로세서의 발표 이후 급물살을 탄 넷북의 가세로 국내 노트북 시장은 유례 없는 호황이 예견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8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월들어 1300원을 넘어섰고 급기야 11월에는 1500원을 돌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1300원에서 1500원 사이를 널뛰던 환율은 현재 1300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시장의 경우 환율에 따른 충격파는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메모리와 LCD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들이 환율로 인해 단가가 천정부지로 상승하였기 때문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부품이나 완제품들을 L/C(letter of credit)로 구입하기 때문에 특정 기간 동안 환차익을 올리거나 환차손을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불 기간 연장에 따른 환차익은 영업 이익으로 귀속되지만, 환차손의 경우 마진을 줄여서 보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환율 폭등이 장기적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L/C로 인한 환차손 방어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버렸으며 최대한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서는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부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넷북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노트북 PC들의 가격이 10%-15% 정도 가격이 오르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소비자들도 갑자기 오른 노트북 가격대에 큰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매년 1, 2월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학기 정기 세일을 실시하는 ’대목’ 기간입니다만, 경제 침체와 환율 충격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2009년 신학기 시즌은 비수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기업들은 고환율 충격을 최대한 상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조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보급형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대신 고성능 그래픽 칩셋을 투입하여 제품을 특화시키는가하면, 직접적인 체감 성능에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여 가격대를 낮춘 실속형 모델을 출시하기도 하며 감각적이고 개성적인 외형 디자인을 적용하여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파를 덜어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인 HP 파빌리온 DV5 - 1112TX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게 기획된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센트리노 2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으되, 프로세서 버전을 T7000대, 그래픽 칩셋을 지포스 9200 대 모델로 적당히 구성한 대신, 브론즈 컬러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외형 디자인과 130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HP 파빌리온 DV5 - 1112TX의 사양 및 외형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HP 파빌리온 DV5 1112TX의 사양

HP 파빌리온 DV5 - 1112TX는 Intel Core2 Duo Processor P7350 (2.0GHz, 3MB L2 Cache, 1066MHz FSB)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9200M GS(512MB) 칩셋을 탑재한 15.4인치 표준 모델입니다. 메인보드 칩셋은 센트리노 2 진영에 합류한 Intel PM45 칩셋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센트리노2, 몬테비나 플랫폼은 1066MHz FSB를 지원하는 45나노 공정 펜린 프로세서와, 새로운 노스 브릿지 칩셋(Cantiga)인 GM45/PM45, GM47, 일반 무선랜과 WiMax를 통합한 무선랜 칩셋, 그리고 터보 메모리 2.0과 최근 인텔이 발표한 인텔제 SSD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모바일 전용 플랫폼입니다. 프로세서, 메인보드 등 핵심 부품들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제품 구성에 따라 무선랜 규격과 터보메모리, 메모리 타입, SSD 등은 선택 사양이 될 수 있으므로 제품 구입전 사양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센트리노2에 탑재되는 노스브릿지 칩셋은 별도의 그래픽 칩셋을 필요로하는 PM45와 내장형 그래픽 코어에 차이를 둔 GM45/47로 구분되며, 다이렉트X10, 쉐이더 모델 4.0 등의 최신 3D 호환성, H.264 코덱을 비롯한 하드웨어적인 동영상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GMA X4500 그래픽 코어가 등장(533MHz/640MHz-현 GMA X3100은 500MHz)합니다. HP 파빌리온 DV5 - 1112TX에는 안정적인 3D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9200M GS 칩셋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IGP 성능 향상 부분에 주목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15.4(39cm)인치 디스플레이는 WXGA (1280x800) 표준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평범하지만, 전면부에 아크릴 필터를 추가한 새로운 평태의 플래쉬 글래스 타입의 브라이트뷰 LCD가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의 글레어 액정은 디스플레이 표면에 필름층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만, HP 파빌리온 DV5 - 1112TX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코팅층을 보안기 형태의 투명 아크릴 필름층으로 제작하고 베젤부와 일체타입으로 설계하여 액정 전면부를 커버로 감싸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액정 보호와 함께 선명한 화질 구현의 이중 효과를 발휘합니다.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130만 화소 웹캠을 내장하였습니다.

무선랜은 300Mbps 속도를 자랑하는 Broadcom 4322AG 802.11a/b/g/draft-n (1X2) 칩셋입니다. 무선랜과 함께 기가비트 이더넷과 Bluetooth v2.0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최상의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합니다. 풀사이즈 키보드가 탑재되어 있으며 160GB(2.5" 5400rpm SATA) 하드디스크, 2GB(DDR2 800MHz)의 메모리를 기본 제공합니다. PC 스피커 제조사로 명성을 쌓아온 알텍렌싱사의 고출력 스테레오 내장 스피커를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