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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디씨인사이드에 inside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2-20 오전 11:35:40

사진설명 : 국내 최대 디지털 카메라 사이트 dcinside.com

국내 최대 디지털 카메라 포털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dcinside.com)가 미국 인텔사로부터 'inside'가 포함된 회사명을 전면 교체할 것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에 따르면 인텔사는 공문을 통해 "'INTEL INSIDE」는 당사를 표상하는 영업표지 및 상표.서비스표로서 세계 여러국가에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컴퓨터 및 정보통신분야의 여려 상품 및 서비스업분류에 이미 등록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협력광고 프로그램인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난 10여년간 거액의 광고비를 투자하여 한국의 주요 신문, 잡지, 방송, 전시회 등을 통하여 「INTEL INSIDE」표장을 집중적으로 선전.광고 하였고 이를 당사의 상품 및 서비스업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왔"음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인텔은 "한국의 거래자 및 수요자에게 널리 인식”된 이름이기 때문에 “디시인사이드(dcinside)라는 이름은 인텔사와 연관이 있는 회사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인텔사는 "타인의 선등록 상표.서비스표와 동일하거나 극히 유사한 표장 및 도메인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타인의 상품.서비스업과 오인.혼동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는 상표법 소정의 상표권 침해행위에 해당하여 형사상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거나, 나아가 상표권자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어떻게 ‘인사이드’라는 명사가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dcinside.com 을 만든 것은 어릴 때 감명깊게 읽었던 피터 노턴의 "Inside the IBM PC" 에서 따온 것인데 어찌 이를 막을 수 있느냐.. 공문 서문에서 사업이 일익 번창하기를 기원한다면서 그냥 회사 문을 닫으라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전달되자 디씨인사이드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게시물이 올라온지 하루밤 사이에 600개가 넘는 답글들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인텔사의 조치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미 미 법원은 소송을 통해 'windows'라는 단어조차도 MS의 소유권이 아님을 인정한바 있다"라고 말했으며 덧붙여 "INSIDE와의 조합 형태가 유사하다는 점만으로 법적으로 인텔이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한 네티즌은 "dcinside마크는 DC Inside 가 아닌 dcinside이니 앞으로 dcinside를 '디씨인사이드'라고 읽지 않고 '드신사이드' 라는 명칭으로 부르면 되겠"다라는 재미있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인텔 역시 미국 현지법인에서 국내 법적 대리인을 통한 사전조사 후 문제를 제기한 경우니만큼 이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 노트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