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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국내 노트북 시장 - 혼전 양상으로 전환될 조짐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2-23 오후 3:23:57

'삼성의 독주'로 요약되었던 국내 노트북 시장의 판도가 점차 '춘추 전국 시대'로 돌입할 양상을 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와 PC업계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PC 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울은 37%로, 전년 대비 6.9%의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반면 2003년 국내 노트북 점유율 2위 업체는 한국HP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1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3위 업체인 LGIBM은 4.4% 상승한 14.3%를 기록하여 HP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 업체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2년 전체 시장 점유율 6% 정도에 불과했던 도시바코리아는 지속적인 최신 모델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2003년 9%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업계 4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후발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군의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특정 브랜드 동호회'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다양한 메이커들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한 때 삼성 전자의 국내 노트북 점유율은 50%을 상회하였으며 2위 업체와 3배가 넘는 격차를 유지했으나 최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04년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03년 국내 노트북 판매 대수는 총 60만대에 다달았으며 올 해에는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한 70만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기 악화로 인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아직까지 '센트리노' 효과와 같은 수요 확산 동기가 분명치 않은 실정이라 2004년 노트북 시장의 70만대 달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트북 제조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인해 주력 판매 모델의 가격대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데, 최근 판매되는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150-200만원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더해 점유율 확보를 목적으로 한 100만원 초반대의 가격 파괴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제조사들의 '채산성 악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노트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