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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선택시 기준이 되는 노트북 제조사별 특징과 주요 제품 현황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7-02-09 오후 9:56:57

흥미로운 사실은 레노버가 싱크패드 인수 사건이 PC 시장에서 레노버 브랜드 밸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듯 HP 역시 2002년 노트북 PC(최초의 노트북 PC가 바로 1989년 10월 출시된 컴팩 LTE입니다.)의 원조라할 수 있는 컴팩을 인수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HP는 당시 혁신적인 주문자 생산 및 통신 판매 방식으로 PC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델을 제치고 약 10여년 가까이 PC 시장의 황제로 군림을 해왔습니다. 2013년, 하반기부터 레노버의 공세에 밀려 1위 자리를 뺏겼고 급기야 2014년 10월 서버,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 기업용 시스템과 서비스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PC와 프린터 사업부는 ‘HP Inc’로 두 개 회사로 분리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2015년은 HP에겐 조직을 정비하는 기간이었고 이시기에 출시된 제품들도 딱히 주목할만한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HP가 PC 사업에서 본격적인 재시동을 건 시점은 2016년 5월로, 게이밍 전문 브랜드인 오멘 시리즈의 신모델을 내면서부터입니다.

오멘(Omen)은 2014년 10월, HP가 PC 사업부와 프린터 사업부 분사를 발표한 이후 HP가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게이밍 PC 전문 브랜드입니다. 오멘 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 PC로 차별화된 디자인, 특화된 소재, 장시간 풀로드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 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가성비 위주의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고급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정비된 HP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끈 제품은 작년 8월 출시된 스펙터 13입니다. 스펙터 13은 일반 쉘 타입의 울트라 슬림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10.4mm의 초박형 모델로 당시까지 출시된 13.3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쥐었지만, 이를 위해 성능 부분을 희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바 있습니다. 특히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코어 M 프로세서를 넣는 반칙(?)을 하지 않은 점도 호평을 받는데 일조했습니다.

HP가 서서히 정상화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두터운 라인업과 다양한 소비자층에 맞는 풍부한 제품군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입장이며 브랜드 특성상 유럽, 북미 소비자의 필요성을 먼저 고려하는 나머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제품에 거의 반영되지 않거나 반영되는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HP 입장에서는 전체 매출 규모의 1%가 채 안되는 우리나라 시장은 그야말로 ’etc’로 분류될만큼 미미해 보이기 때문에 이런 작은 시장을 위해 특화된 라인업을 별도 제작,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HP의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HP 제품을 유통하는 국내 유통사 관계자들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제품 컬로로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물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높은 품질 기준과 표준화된 생산 라인을 갖춘 대표 브랜드인만큼 지불한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품질을 보이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특히 2015년 HP가 출시한 엔비 13은 13.3인치 울트라 PC 가운데, 소재, 스펙 대비 가격 부분에서 매우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은바 있습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성비가 아주 돋보이는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브랜드로는 꽤 괜찮은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HP는 여전히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입니다.

AS 측면에서는 HP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법 많았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어셈블리 교체 방식의 수리 메뉴얼입니다. 분리가 가능한 부품이 고장나도 해당 부분 전체를 교환하는 HP 특유의 수리 방침 때문에 불편을 호고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무상 서비스 기간 내에서야 부분 교체를 하든, 전체를 교체하든 상관이 없지만, 무상 서비스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는 몇 만원에 수리할 수 있는 소소한 고장임에도 수십만원의 지출을 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는 비단 HP만의 문제가 아닌, 수입 브랜드 대부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HP가 유독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은 것은 ’소비자 유형별 대응’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0여년간 전세계 PC 시장 1위 업체로 위상을 떨쳤던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AS가 염려되어 HP 제품을 구입하기가 꺼려진다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점을 HP는 심사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델(Dell)

델컴퓨터는 1984년 마이클 S. 델이 설립한 미국의 컴퓨터, 사무기기 제조회사입니다.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해 있습니다. 델의 기업철학은 "고객이 원하는대로 만들어 주는 컴퓨터 시스템 기업"입니다. 이러한 고객중심의 기업철학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제조하고 직접 판매하는(Direct to Customer Ecommerce)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고, 가격적인 거품을 제거하여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구미에 맞게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9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매출고를 올리며 2003년까지 전세계 PC 판매 1위를 고수한바 있습니다.

고객이 델 PC를 구입하려면 전화 주문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제품을 주문해야 하며 주문 방식도 정형화된 모델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사양을 선택하면 제조와 조립 과정을 거쳐 일주일뒤 직접 고객에게 배달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방식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중간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델은 유독 한국 시장에서 이름 값을 못했는데, 델의 성장 동력이 되었던 주문형 집적 판매 방식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일수록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한뒤 즉시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성격과 통신, 인터넷 등을 이용한 주문형 직접 판매 방식 사이에는 괴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물론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노트북 PC 구입 인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델은 기존 공식 홈페이지 판매 방식에서 온라인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축소와 달리 국내 시장 점유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대조(워낙 국내 점유율이 낮았기 때문이겠지만)를 이루고 있습니다.

델의 노트북 제품군은 현재 소비자용 프리미엄 라인업인 XPS 시리즈와 표준형 라인업인 인스피론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 시리즈 그리고 비즈니스 라인업인 레티튜드 시리즈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XPS 시리즈와 에일리언웨어 시리즈는 고급 소비자를 겨냥한 라인업으로 외형 디자인, 소재, 마감 등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납니다.

특히 XPS 시리즈는 슬림 타입의 15.6인치, 13.3인치 울트라 PC 가운데서는 적수가 없다고 할 수 있을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마감 부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 역시 ’헉’소리 날 정돌 비싸지만,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제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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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2017-02-10 오전 1:58:28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차분한 정리 잘봤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가 됩니다.

나그네

2017-02-10 오전 4:13:06

잘 보고 있읍니다. 에이써도 올려주세요~

델사용자

2017-02-10 오전 9:41:56

XPS15 사용잡니다. 지금껏 사용한 모든 노트북 중외서 최곱니다. 만능형을 원하는 경우 바람직하죠

그램이최고

2017-02-10 오전 10:36:36

에이서 swift 가 제일 얇은 노트북 아님? Hp 스펙터가 아니고...

노트기어

2017-02-10 오전 11:56:41

네 스펙터 13의 기록을 에이서 swift가 깼지요. 이 부분은 에이서 파트에서 언급될 예정입니다. ^^

난장땅콩

2017-02-10 오후 1:35:55

1.04mm -- 10.4mm or 1.04cm 아닐까 싶은데요..

노트기어

2017-02-10 오후 2:08:05

1.04mm 오타를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피뎅

2017-02-11 오후 4:25:59

노트가어 기사를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제조사별 특징을 초보자 눈높이에서 잘 기술해 주셨는데 기왕이면 그동안 수 천개의 노트북을 직접 분해 검증해온 리뷰어의 입장에서 내부구조, 기판설계, 냉각 소음 처리, 부품 교체 용이성, 다양한 입출력 포트, 신기술의 빠른도입, 출시 후 새운영체제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 등등에 대한 제조사별 차이점을 추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