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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초대형 3D 이벤트인 2013 3D 월드 페스티벌 개최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3-04-06 오후 11:07:53

편광필름패턴 방식이든, 셔터글라스 방식이든 현재 TV나 PC에서 구현되는 3D는 과도기적 기술에 해당합니다. 궁극적인 방향은 어떤 형태로든 안경 없이 육안으로 생상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기술의 등장입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연결 고리가 되는 과도기적 방법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결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완벽한 3D 영상 기술을 경험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만, 기술적인 연결 고리를 어느 업체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곧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3D 시장을 누가 선점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행사장에는 차세대 TV 규격중 하나로 조명을 받고 있는 UHD 해상도의 TV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UHD란 Ultra High Definition의 머리 글자를 딴 명칭으로 초고선명 TV 또는 슈퍼 하이비전을 의미합니다. 현재 양산화가 추진되고 있는 규격은 800만 화소대 (3,84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이는 1920X1080 해상도 패널 네 개를 붙여 놓은 것과 같은 화소수이기 때문에 4K 규격으로 불립니다.

LG전자는 지난 CES2013에서 84인치 UHD 해상도의 LG 울트라 TV를 공개한바 있으며 3D 월드 페스티벌에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차세대 TV에 담겨 있는 새로운 가치를 소개하였습니다. LG의 UHD 해상도 84인치 TV의 모델명은 84LM9600으로 213cm의 화면 크기와 2.2채널 중저음용 우퍼, 상하좌우 179도 시야각의 IPS 패널을 장점으로 합니다. 물론 3D 기능과 다양한 스마트 TV 기능은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2,400만원으로 상당한 고가입니다만 비슷한 시기에 삼성이 출시한 85인치 UHD TV인 8559 시리즈가 4,000만원에 출시되는 바람에 84LM9600는 ’저렴한(?) 84인치 UHD TV’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1인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데 가격 차이는 준중형 승용차 한 대 값이니 LG 84LM9600에 고급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UHD 해상도 TV와 함께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고 있는 OLED 방식의 55인치 올레드 TV도 전시되었습니다. LG 올레드 TV는 출시 2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모델명 55EM9700) 권장 소비자 가격은 1천100만원입니다.

OLED 방식은 LED 백라이트 LCD를 대체할 차세대 방식으로 거론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2012년초 시제품이 공개되었지만 두 업체 모두 대형 OLED 패널 양산 수율 문제로 2012년내 양산품 출시 약속을 지키지 못한바 있습니다.

LG 올레드TV는 백라이트 방식의 LCD와 달리 자체 발광 소자를 통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자연색 그대로 재생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잡한 기술적인 용어를 배제하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재의 LCD는 트랜지스터에 해당하고 올레드 방식은 반도체에 해당할만큼 기본 구조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LG전자는 고유의 ’WRGB’ 방식(적색, 녹색, 청색, 흰색의 유기물을 샌드위치처럼 수직으로 앉히는 방식) OLED 기술을 적용, 4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재현, 컬러 리파이너 기술을 통한 폭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등을 장점으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OLED 분야에서도 LG와 삼성은 기술 기반이 다른데요, 삼성은 적색, 녹색, 청색 유기물을 모자이크 형태로 한 면에 앉히는 RGB 방식입니다. RGB 방식은 WRGB 방식에 비해 제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좀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생산 과정에서 불량률이 높아 수율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만 AUO, 중국 BOE 등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은 차세대 OLED 패널 생산 방식을 두고 LG의 WRGB 방식을 표준 규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LG 올레드TV는 또 스마트폰 보다 얇은 4mm대 초슬림 두께와 10kg 초경량 구조로 기존 TV보다 훨씬 얇고 가볍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무반사 코팅 처리 기술로 외부광원 간섭도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올레드TV 시장규모는 5만대에 불과하지만 2016년에는 720만대를 돌파하며서 144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