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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ooth 4.1 & LDAC
헤드폰의 주 기능인 음질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질 부분 역시 몇 분간의 청음만으로 판단이 가능한 부분입니다만, 리뷰에서는 이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어 텍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우선 소니 MDR-1000X은 알루미늄 코팅의 액정 폴리머(LCP) 진동판을 40mm까지 늘리고 착용감을 우선한 탓에 헤드의 부피는 경쟁 모델 대비 사이즈가 큽니다. MDR-1000X 전용으로 설계된 이 진동판은 스펙상 40kHz까지 재생이 가능합니다. 음원 재생기는 블루투스, 유선, NFC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최대 8대의 페어링 정보를 저장하며 음악 재생기와 통화기기 연결시 멀티 포인트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물론 무선 상태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재생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24비트, 96kHz로 제작된 고해상도 음원의 비트레이트는 4617kbps(577KB/s)에 달합니다. LDAC을 사용한다해도 24비트, 96kHz 음원의 20% 수준인 990kbps(123KB/s)까지 밖에는 커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블루투스 기술로는 ‘음원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정보를 손실 없이 전달한다’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대원칙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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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MDR-1000X에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즐기려면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해야 하며 무선 상태에서는 ’최대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감미료(DSEE HX)를 사용해 듣기 좋은 음질을 구현해 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DR-1000X은 블루투스 무선 상태에서 상당히 훌륭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S-MASTER HX 디지털 앰프와 음원을 업스케일해 낮은 품질의 음원에서도 좋은 소리로 튜닝을 해주는 DSEE HX의 위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DSEE의 ’HX’ 버전은 CD 음질을 넘어 24비트 HRA 급의 고음질 복원을 목표로 하는 기술임을 MDR-1000X이 효과적으로 증명해준다고나 할까요?
소니의 독자 규격인 LDAC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소니 ZX100과 같은 하이 레졸루션 워크맨, 엑스페리아 등 동 브랜드 기기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SBC, AAC, aptX, LDAC 등등 현재까지 나온 거의 모든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 일반 스마트폰, 태블릿 등 휴대 기기와의 조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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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니 하애인드급 헤드폰은 뉴트럴 또는 모니터링에 가까운 사운드를 특징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플래그쉽 모델인 MDR-Z7을 비롯해 MDR-1000X의 사운드는 중저음 영역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비트 있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밸런스 위주의 음악 감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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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형 사이즈에 해당하는 40mm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넓고 깔금한 해상력을 보여주며 섬세한 소리까지 놓치지 않는 디테일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냅니다.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해보면 경쟁 모델인 보스 QC35와의 비교 청음(오디지 LCD 시리즈나 젠하이저 HD800 등 플래그쉽 모델의 막강한 성능과 비교 대상은 못되지만, 비슷한 가격대인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스튜디오 와이어리스는 두 제품의 경쟁 대상이 못됩니다.)에서 MDR-1000X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는 점 역시 MDR-1000X이 노이즈 컨트롤, 해상력 부분에서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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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DR-1000X은 인터넷 쇼핑몰을 기준 50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음악을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과한 기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MDR-1000X은 음원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LDAC 기술과 상황에 맞게 조절되는 뛰어난 노이즈 컨트롤 기능, 플래그쉽 스펙에는 못미치지만 그에 근접한 해상력을 제공하는 40mm 사이즈의 액정 폴리머(LCP) 드라이버 등 차별화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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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
이현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