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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이나 품행에 있어서 귀감이 되는 학생을 가리켜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공부 잘하고 예의바르며 매사 단정한 행실을 보이는 모범생은 언제봐도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에겐 모범생은 그다지 인기가 좋은편이 못된다. 융통성 없어보이는 성격, 빈틈 없는 시간관리, 우월감으로 비춰지는 자신감 등 모범생이 갖추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들이 주변 친구들에겐 그다지 달가운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컴팩의 N410C에게는 그런 '모범생'의 냄새가 풍긴다.
일단 외모부터가 그렇다. 서브노트북다운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계열의 칼라에 각진 모습의 N410C는 잘 다려진 면바지에 깨끗한 체크무늬 남방을 단정하게 차려입인 모범생의 모습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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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부분이 은색으로 구별되어 포인트를 주고 있지만 여전히 수수하고 점잖아 보인다.
왼쪽 앞부분에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풍기는 은색바탕의 빨간색 'COMPAQ' 로고를 보니 영락없이 모범생의 가슴에 반듯하게 달려있는 이름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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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은 HP와 합병하기 전까지 크게 두 종류의 노트북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는데, 커머스 모델인 ’프리자리오’와 비지니스 모델인 ’아마다’가 그것이다. 그러다 2001년 봄부터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비지니스 모델의 ’아마다’라는 이름을 ’에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교체를 시도했고 아마다 라인의 수작들로 노트북 유저들 사이에서 각광받았던 준올인원형인 M700과 서브형인 M300은 각각 에보 N600과 N400으로 전면 교체되었다. HP와 합병한 지금은 HP사의 노트북인 ’파빌리온’과 ’옴니북’까지 가세해 총 4종류의 라인업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노트북 제조사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번에 다룰 노트북은 바로 컴팩의 서브형 노트북의 대표주자인 에보 N410C이다.
N410C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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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체적인 외형부터 보자. 에보 N410C는 한마디로 절도 있게 생겼다. 작고 다부진 모습, 검은색 톤의 무게 있는 바디 칼라, 전체적으로 곡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각진 모습 등.. 그렇다고 투박하거나 거칠게 느껴지진 않는다. 나름대로 세련된 멋을 부린 흔적이 곳곳에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상판 오른쪽 부분이 은색으로 구별되어 있는데, 디자인적인 요소이기도 하지만 이 은색 커버에는 무선랜, 블루투스 칩셋 등이 장착되어 무선 네트워킹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부이기도 하다. 검은색 바디에 포인트 역할을 하는 빨간색 로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며 전체적으로 빈틈 없는 마무리감은 사용자로 하여금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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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이다. N410C는 각진 모습만큼이나 조립상태가 매우 훌륭한데, 각 부분의 이음새는 빈틈 없이 맞물려 있고 상판을 닫았을 때 한쪽 부분이 들리거나 액정 베젤부의 들뜸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상판을 잡아주고 있는 힌지도 타이트하게 조여져 있다.
일단 외형적으로는 한눈에 사람을 사로잡는 맛은 없을지 모르지만,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자신만의 은은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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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은색 고정 레버를 오른쪽으로 밀면 상판이 들린다. 얇은 상판을 열면 12.1인치의 고휘도 액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본체부를 꽉 메우고 있는 시원한 크기의 키보드와 역시 네모 반듯한 터치패드가 눈에 들어온다.
특이한 점은 액정부의 베젤의 두께가 얇아 마치 액정에 완전히 접착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보기에도 날렵해 보이지만 먼지나 이물질 등이 액정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이 적을 것 같다는 안정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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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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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